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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내-일의 고민 (90)
일과삶 디자인 연구소 [오늘]
"면접보기만을 기다렸는데, 막상 면접 보러 오라고 하면 너무 불안하고 떨려요. 여러명이 같이 면접을 보는 것도 아니고 앞에 두 명이 있었는데 제가 무슨 말을 하고 나왔는 지 기억이 잘 안나요. 면접장을 나와서 받았던 질문을 생각해보니, 제가 말하고 싶은건 반도 못하고 나온거 같아요. 그냥 푼수같이 웃기만 하다 나온거 같아요. 바보같이 왜 그랬나 몰라요." 면접을 보고 온 내담자에게 '면접 어땠어요?'하고 질문하면, 흔히들 긴장하는 바람에 전날 예상했던 질문이 나왔음에도 준비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고, 그런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는 말들을 쏟아냅니다. 이런 순간은 면접 말고도 더 있을 겁니다. 학교에서 발표수업이 있을 때, 토론수업 평가가 있을 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 의견을 말해야할 때, 회사가 비딩에 ..
왜 어제도 회사가서 일하셨어요? "돈 벌려고. 제가 잘 하는 일이기도 하고." 돈은 왜 버세요? "잘 살려고요. 번 돈으로 가족과 맛있는 밥도 먹고, 여행도 가고, 집도 사고." 왜 번돈으로 가족과 밥먹고, 여행하고, 집사면서 사는 거에요?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고, 좋은 추억도 만들고 안정적인 삶을 만들어야죠" "왜 어제도 회사가서 일하세요?"라는 질문을 직장인에게 합니다. 위와 같은 답이 나오죠. 그 답변에 다시 '왜?'라는 질문을 던지면 그 끝에 행복이란 단어가 나옵니다. '나는 일을 한다. 고로 행복하다'라고 말할 순 없지만 왜 일하는 지 이유를 찾다보면 행복에 가까워지기위함입니다. 행복심리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실제 개인의 행복지수에 '일'은 큰 영향을 보입니다. 실업률 1%의 변화가 행복에..
"저희 팀장님 자리를 지나갈때나, 거울에 비친 팀장님 컴퓨터 모니터를 가끔 봅니다. 그런데 늘 주식하고 계세요. 그런데 제가 화장실 간 사이에, 전화벨이 울렸는데 그것도 당겨 받지 않으시더라고요. 같은 팀인데, 누군 바빠서 화장실 잠시 갈 시간도 못내는데, 누군 한가하게 주식하면서 월급 2배씩 받는다 생각하면, 열받아요. 그래서 저도 받은 만큼만 일하려고요. 돈 더주는 거 아닌데, 야근 절대 안하고, 동료들 도와주며 힘빼는 일도 안할거에요." 직장인들 열에 아홉은 사내 월급루팡이 있다고 말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이런 의견을 가진 사람 일부는 실력과 보상이 동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직급이 높다고 업무 강도나 중요도가 높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다 일찍 입사했다는 이유로 더 많은 권한과 더 많은..
사무직 직장인으로 월급을 벌며 생활하는 있는 A씨, 퇴근 후 웹툰을 그려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합니다. 아주 적지만 광고비를 벌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자신을 소개할 때, 뭐라고 얘기할까요? 사무원이 아닌 웹툰 작가로 소개하면 문제가 될까요? 이 사람은 '자아 정체성'을 어느 직업과 더 가깝게 여길까요? 한국표준직업분류에 따르며 다수직업의 경우 이를 분류하는 몇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취업시간 우선의 원칙으로 보다 긴 시간을 투자한 직업으로 분류합니다. 피부과의사가 되기위해 6년 이상의 훈련 시간이 걸렸고, 타투이스트가 되기위해 훈련한 시간이 1년이었다면 이 사람은 피부과의사로 분류됩니다. 두번째는 수입우선의 원칙입니다. 말그대로 더 높은 수입을 가져다 주는 직업으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대학교수이면서 연구원..
같은 회사를 비슷한 시기에 퇴사한 2명의 동료를 상담한 적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받던 스트레스의 원인이 비슷해 두 분은 서로에게 위안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A라는 사람이 먼저 퇴사를 하고, 불과 얼마 안있어 다른 한 명인 B씨도 그만두게 됐다고 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찾기위해 구직활동을 하는 중, A씨는 꽃꽂이, 캘리그라피, 향초만들기 등등 이것저것 배우는데 열중했습니다.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뒤쳐지고 있단 생각에 불안하고, 그만둔게 후회될까봐 더 부지런히 움직이려 했습니다. 그에 비해 B씨는 한 던 일을 이어가고자 지원서를 작성하고 여러 회사에 지원하는 일에 열중했습니다. 그러다 면접의 기회가 생기면 면접을 보기도 했지만, 합격을 해도 썩~ 일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큽니다. 배운게..
“요즘 다들 주식시작하더라고요. 친구들중에 수익을 본 친구도 있고요. 근데 돈을 벌게 된지 얼마안됐어요. 종잣돈도 없고요. 주식, 부동산, 블록체인도 잘은 몰라요. 그런데 지금 재테크를 안하면 나만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서 공부해볼까 싶어요. 주식을 조금이라도 사는 게 좋을까요?" 보통 커리어 상담을 할 때, '돈'이란 주제는 늘 등장합니다. 특히 첫번째 주된 일을 끝내고 다음 일이나 직업을 선택할 때 소득보다 '소비' 중심으로 상담하는 시간을 꼭 갖습니다. '돈'을 살펴보지 않곤 자신의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치순위를 확인하고자, 소비내역을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2030세대 청년들에게서 '재테크'관련 질문이나 고민을 많이 듣습니다. 관심이 기운만큼 정기적으로 유튜브 채..
"경찰생활 4년차 입니다. 이쯤 되니 선배들보면서 세 갈래의 길이 보입니다. 첫번째 길은 승진에 올인해서 시험 준비하고, 성과가 나는 일에만 힘씁니다. 그렇게 남들보다 어린 나이에 승승장구하는 사람. 두번째는 어차피 직장과 동료가 내 인생 책임져주지 않으니 일은 설렁 설렁, 칼퇴하고 가족과 시간보내거나 재테크에 집중하는 사람. 세번째는 사명을 갖고 궃은 일을 솔선수범해서 하지만 첫번째 케이스 보다 승진이 빠르진 않습니다. 내부에선 인정받지만 직급으로 인정받진 못하는 사람. 이제는 어떤 노선을 타야할지 정해야할 타임인데, 이도 저도 제대로 못하고 고민만 깊어집니다." 직장생활 몇년하다보면 나의 선배들이 사는 삶의 모습이 2,3가지로 그룹핑 됩니다. 그런데 그 중 본인과 딱! 맞는 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
"청년취업난에 코로나까지 겹쳐서 사람뽑는 곳도 많이 없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2020년은 준비하는 해로 보내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준비하고, 온라인 교육도 듣고, 자격증 취득위한 공부도 했습니다. 지원서는 아직 안넣어봤어요." 올해는 특히 코로나로 우리모두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2020년에 새로운 일과 삶, 나와 닮은 삶을 설계하고자 마음 먹었던 것도 코로나로 잠시 중지 시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현재를 잘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 믿었기때문입니다. '버티기'는 위기를 잘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버티면서 잘 준비하면, 좋은 시기를 맞아 기회를 잡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고용시장의 위기가 처음은 아니지요. 언제나 우리 삶에서 '위기'는 있었습니다. 70년대생..
"3년째 승진이 안됐어요. 이건 징계 먹은 거 아닌가요? 뭘 잘못한 것도 없어요. 평균이상의 성과도 냈고요. 요즘은 회사 나가는게 시위하는 것 마냥 스트레스네요. 퇴직금이라도 제대로 받아내야겠단 생각으로 버티고 있긴한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마땅히 하고 싶은 일도 없고..." 과거 한 공무원이 20년 가까이 진급 누락으로 상사를 폭행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의 폭력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그 사람이 한 조직에서 20년 가까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 지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승진은 성취감으로 나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자기효능감을 느끼는 일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승진을 못하면 내가 속한 그룹에서 인정, 수용 받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자존감이 떨어지고, 안그래도 하기 힘..
"직업을 바꾸고 싶어서 왔어요. 지금은 택배 물류 관리센터에서 일하고 있어요. 처음엔 알바로 했다가 3년 넘게 이 일을 계속하고 있어요. 게임회사에서 일해보고 싶긴 한데, 무슨일을 할 수 있을진 모르겠어요. 일단 지금하는 일은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어요. 저녁에 일하는 것도 많아요. 남들 일할 때 일하고 남들 쉴때 쉴 수 있는 일 하고 싶네요." 누구나 한 번쯤, 퇴사를 꿈(?)꾸며 자신이 하는 일을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취준생은 취업을 꿈꾸고, 취업하면 퇴준생을 꿈꾼다고 말합니다. 상담하면서 커리어 전환을 잘 하는 직업이 따로 있다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유통·물류업 종사자들 중, 손절을 힘들어 하는 분을 종종 봅니다. 물류관리업무로 택배를 분류하거나 송장출력 및 부착, 반품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