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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진로상담사의 육아일기 (60)
일과삶 디자인 연구소 [오늘]
자기방에서 혼자 잠자기, 몇 살부터 해야할까요? 자녀의 나이가 비슷한 지인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자녀가 3세가 되기전부터 잠자는 공간을 분리했다는 가정이 있었습니다. 또 어떤 지인은 엄마와 함께 아이의 방에서 잠들고, 엄마만 빠져나온다고 합니다.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 듯 합니다. 정답이 있겠냐만은 저는 요즘들어 아이와 따로 잠을 자야겠다 느꼈습니다. 이불을 발로 빵빵 차며 침대에서 뱅글뱅글 돌며 잠드는 아들덕에 제가 숙면을 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이제 아들과 떨어져서 잠을 자야했습니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혼자 방에서 잠을자야한다고 강조해 얘기했지요. 그럴때면 평소 쓰지도 않던 존칭을 쓰며, "어머니~"하고 애교를 부립니다. 사춘기가 되고나면 얼굴보기 힘들다는 육아선배의 말을 ..
담임선생님이 줄넘기 인증제를 실시한다는 안내문을 알림장으로 보내왔습니다. 여름방학동안 줄넘기를 꾸준히 연습해서건강한 건우가 되어보겠다고 목표 세웠지만 단 한번도 줄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 하지만 수영을 배우며 건강한 건우가 되었지요. 알림장의 안내문을 보고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너 줄넘기 얼마나 해? 이번주에 줄넘기 인증제 한다는데 줄넘기 몇개나 뛸 수 있어?"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한 50개 뛸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한 개밖에 못했거든요. 그래서 산책하러 나갈 때 줄넘기를 들고 갔습니다. 역시나 한 개를 겨우 하더군요. 한 개씩 50번은 뛰어 넘을 수 있단 소리였습니다. 인증제 평가를 하던 날, 아들에게 몇등급을 받게 됐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5등급인데, 마이너스 일등급을..
어느날 학교에서 다 배운 교과서를 집으로 갖고 왔습니다. 어떤것을 배웠는지 이야기를 나누다 '바른자세로 말해요'라는 챕터를 보았습니다.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해보는 시간을 가진 듯 합니다. 예시로 요리사가 꿈인 친구가 삽화로 나옵니다. 그 아래엔 소방관, 경찰관, 의사, 축구선수, 교사을 뜻하는 그림이 나옵니다. 옆장엔 자신의 꿈에 대해 작성해도록 되었습니다.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우리 아들은 어떤 꿈을 써놓았을 까? 내 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언제 저의 꿈이 생길지 모릅니다. 앞으로도 꿈에 대해 알아볼겁니다. 어쩌구~ 어쩔tv~ 저 글을 읽고 저는 박수를 쳤습니다. 제 아들이 쓸 수 있는 최고의 답이었습니다. 솔직하고도 당당한 포부로 보였습니다. 지금 당장 꿈이 없어도 흔히들 작성하..
어느날 받아쓰기 100점을 맞아왔습니다. 잘했다고 칭찬을 듬뿍해주었지요. 그리고 말했습니다. "건우야 90점까지는 실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인데 100점은 실력에 운까지 있어서 가능한거야~ 그 운은 건우가 다 잘해서 그런게 아니라 주변의 도움이 있어야만 가능해. 엄마가 전날 건우 공부 도와줬지, 엄마가 시간을 낼 수 있게끔 아빠도 도와줬지. 건우가 100점을 받을 때는 좋은 운을 얻은 것에 감사해야해" "아니야 다 내 실력이야. 내가 공부해서 10개 맞춘거야. 운으로 맞춘건 컨닝이지. 컨닝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우리반은 대부분 100점이야." "건우 실력이 맞긴 맞지. 근데 노력을 많~이 했는데 순간의 실수나 기억이 안나서 틀릴 수도 있는건데 100점 받았으니까 운도 있었다고 하는거야. 그리고 운이랑 컨닝은..
초등학교 2학기가 되고나서 아들은 받아쓰기를 시작했다. 라떼를 생각해보면 받아쓰기 처음은 1. 아버지 2. 어머니 3. 나무 정도의 수준이었다. 그런데 요즘 초등학교 1학년 받아쓰기는 거의 문장에 가깝다. 햇볕을 받으며, 다리를 뽐낼 거예요, 놀이터에서 겪은 일. 수준이 상당하다. 받아쓰기할 10가지 문제를 사전에 알려주고, 학교에서 선생님과 학습을 한다. 그리고 시험을 보지만 집에서 복습을 하지 않고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엔 무리다. 시험이 있는 전날, 아들에게 받아쓰기 공부를 함께 하자고 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테스트를 해서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 지 확인하는 것. 그리고 틀린문제를 한번 더 확인하고, 다시 시험을 본다. 2번의 시험에서 반복적으로 틀리거나 헷갈리는 것들은 또 한번 나..
1시면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야할 아들이 3시까지 오질 않았습니다. 이따금 그런 일들이 있기때문에 신경은 쓰였지만 집에서 기다렸습니다. 조금지나지 않아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아들이었습니다. "엄마 놀이터에서 그네타고, 친구들이랑 놀다가 오느라 늦었어. 근데 나 나가서 또 놀라고. 그냥 계속 놀까~ 하다가 엄마 걱정할꺼 같아서 집에 들렀어." 퍽이나 엄마를 생각해 주는 척(?)합니다. 밖에 나가면 또 친구가 있냐고 물으니 1층에서 기다리는 친구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외투를 챙겨주며 언제쯤 돌아올꺼냐 물었더니, 금방 올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저녁 6시가 지나도 집에 돌아 오지 않았습니다. 저녁이 되어가도록 나가 놀았던 적이 없었기에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전 아이를 납치한 흉악범..
"엄마, 나 택시 내릴때 물건 떨어진거 없는지 한번 보고 내렸다. 왜 그랬는 주 알아? 시계 저번에 잃어버렸잖아. 나는 물건을 대게 소중하게 여기는데, 잃어버려서 너무 속상했어. 근데 그때 기억때문에 이제 물건 하나도 안잃어버리고 잘 챙긴다!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속상하긴한데 그래도 지금은 꼭 나쁜건 아닌거 같애." "어뜩케 알았대 우리 아들~ 대단하다!! 나쁜 일인 줄 알았는데, 시간지나고 보니 건우한테 도움이 되는 좋은 일이 됐네~ 건우가 나쁜 일 뒤에 숨어서 못찾을 수도 있는데 좋은 일을 발견했네! 대단하다~~~~!" 직장생활을 하며 저는 운이 좋게도 멋진 어른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 분들이 해주셨던 말 중에 꽤 오래 기억에 남는게 있습니다. '지금 당장 나쁜 일처럼 느껴져도 길게보면 너에게 좋..
요즘 저는 비폭력대화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 감정과 연결된 나의 욕구를 이해합니다. 그리고 나의 욕구와 타인의 욕구를 존중하고, 타인과 내가 연결될 수 있는 대화를 하고자 노력합니다. 말로는 이렇게 이해한 것 마냥(?) 설명하지만, 실생활에서 제 대화법은 아주 못됐습니다. 왜냐면 스스로를 보지 못한채 나를 향한 불편한 말과 행동에만 집중하고 있거든요. 남을 가르키던 손가락을 나에게 돌리게 된 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들의 말' 때문이었지요. 그날은 아침부터 분주했습니다. 집안의 타일이 깨져 타일 수리를 하기로 한 날이었거든요. 온 집안에 히뿌연 먼지가 날리고, 바닥이 쪼개진 타일가루로 엉망이었지요. 먼지가 심하고, 소음이 커 그 공간에 아이를 둘 수 없었습니다. 먼지 알레르기..
장마가 지나고 뜨거운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조금있음 제 아들은 처음으로 여름방학을 맞이합니다. 봄에는 학교가는 일이 즐거워 아침이면 눈을 번쩍 뜨고, 학교갈 준비를 서둘렀던 건우입니다. 그런데 여름쯤 되니 수업이 빨리 끝나길 기다리고 주말이 얼른 오길 기다리고 있지요. 그런 건우에게 여름방학은 너무나 신나는 이벤트가 될 것 같습니다. 건우의 즐거운 여름방학을 같이 준비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저에게도 '여름방학'이란 단어는 묘한 기대감을 가져다 주었지요. 여름방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있습니다. 시골할머니댁에 놀러가는 일이었지요. 낮에는 물놀이를 하고, 밤에는 평상에 누어 모기향냄세 맡으며 달달한 수박을 먹으며 깜깜한 밤하늘을 보는 즐거움이 있었지요. 지금도 이때를 생각하면 행복바이러스가 온몸을 ..
요즘들어 심리상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심리상담사들이 tv에 나오는 일이 많습니다. 그 중 오은영박사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인기가 많습니다. 저는 금쪽이 프로그램을 챙겨보는 편입니다. 아이를 키우기때문이기도하지만 아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들 본다고 합니다. 우린 모두 어린 아이였던 적이 있으니까요. 금쪽이들을 보며 내 안의 금쪽이를 발견하며 묘한 위안을 얻기도 하거든요. 어느날 제가 금쪽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니 아들이 만화를 보고 싶다며 다른 채널을 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대답했어요. "엄마도 어린이었는데, 지금은 어른이 돼 아이 마음이 어떤지 잘 생각이 안나. 그래서 건우를 키우기위해 아이 마음을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해야돼. 이거 끝날때가지 보고 건우 보고 싶은 거 봐~" 그러자 아들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