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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상담사의 육아일기

나쁜일뒤에 좋은 일이 숨어있었네!

O:nle 2022. 10. 22. 16:25

"엄마, 나 택시 내릴때 물건 떨어진거 없는지 한번 보고 내렸다. 왜 그랬는 주 알아? 시계 저번에 잃어버렸잖아. 나는 물건을 대게 소중하게 여기는데, 잃어버려서 너무 속상했어. 근데 그때 기억때문에 이제 물건 하나도 안잃어버리고 잘 챙긴다!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속상하긴한데 그래도 지금은 꼭 나쁜건 아닌거 같애." 

 

"어뜩케 알았대 우리 아들~ 대단하다!! 나쁜 일인 줄 알았는데, 시간지나고 보니 건우한테 도움이 되는 좋은 일이 됐네~ 건우가 나쁜 일 뒤에 숨어서 못찾을 수도 있는데 좋은 일을 발견했네! 대단하다~~~~!" 

 

직장생활을 하며 저는 운이 좋게도 멋진 어른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 분들이 해주셨던 말 중에 꽤 오래 기억에 남는게 있습니다. '지금 당장 나쁜 일처럼 느껴져도 길게보면 너에게 좋은 일이 될 수 있어. 그리고 지금 이득이라 생각하고 선택한 일이 나중에 손해로 다가올때도 있다.' 그 얘기를 듣고 내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정말 그런 순간들이 삶의 곳곳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힘든 순간에 놓이면 시야가 좁아집니다. 머리론 이해했지만 여전히 수용하긴 어려웠습니다.   

 

요즘들어 저 말이 이제야 조금씩 받아드려집니다. 어떤 일이든 좋기만 하거나, 나쁘기만 한 것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제가 느끼는 것을 어린 아들 또한 느끼고 있었습니다. 감기가 오래가 한 동안 고생한 아들은 "엄마~ 병원가서 주사도 맞고, 약도 먹고 숨쉬기도 어렵고 힘들었는데 그래도 방과후 수업안가고 엄마랑 시간 보내는 건 좋다~" 자신에게 힘든 일이 생겼을 때, 힘든 일과 더불어 찾아온 좋은 일을 발견할 주 압니다. 그럴때면 정말 대견하단 생각이 듭니다. 사고를 전환시키고 균형을 잡아가는 강점은 아들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줄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꾸준함'을 무기로 가진 사람들을 정말 존경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반복적으로 이행한다는 것은 그 누구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도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힘들고 고달플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람이 있고, 포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계를 넘어 선다고 모두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만 그 한계점을 넘어본 사람만이 배우는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꾸준함으로 결과를 얻어내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가진 특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사고입니다. 이런 점은 삶에 풍파가 쳐도 균형점을 찾고 꾸준함을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야구경기에 참여하는 투수가 홈런을 당하거나(나쁜 일) 삼진아웃을 잡는 것(좋은일), 이 두가지 모두 자극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점을 잘 찾아가는 선수만이 완투할 수 있습니다. 아들이 앞으로 성장하면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일 혹은 나쁜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지금처럼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영점을 찾아가며 삶의 주인으로 완봉승 해내길 응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