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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삶 디자인 연구소 [오늘]
혼자 잠자기, 할 수 있을까? 본문
자기방에서 혼자 잠자기, 몇 살부터 해야할까요?
자녀의 나이가 비슷한 지인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자녀가 3세가 되기전부터 잠자는 공간을 분리했다는 가정이 있었습니다. 또 어떤 지인은 엄마와 함께 아이의 방에서 잠들고, 엄마만 빠져나온다고 합니다.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 듯 합니다. 정답이 있겠냐만은 저는 요즘들어 아이와 따로 잠을 자야겠다 느꼈습니다. 이불을 발로 빵빵 차며 침대에서 뱅글뱅글 돌며 잠드는 아들덕에 제가 숙면을 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이제 아들과 떨어져서 잠을 자야했습니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혼자 방에서 잠을자야한다고 강조해 얘기했지요. 그럴때면 평소 쓰지도 않던 존칭을 쓰며, "어머니~"하고 애교를 부립니다.
사춘기가 되고나면 얼굴보기 힘들다는 육아선배의 말을 들으면, 지금 이 시기에 마음껏 예뻐해주고픈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못이기는 척, 아들과 늦은 밤까지 수다를 떨다 잠들곤 하지요. 사실 잠들기전 가장 많은 대화가 오갑니다. 눈을 마주보고 학교에서 있었던 일, 친구랑 놀던 일, 속상했던 상황들을 쫑알 쫑알 얘기하거든요. 이 시간이 앞으로 없어진다 생각하면 저 또한 아쉽습니다. 그래도 마음의 준비를 시켜야겠단 생각으로 어제는 혼자 잠들기에 대해 얘기나눴지요.
"엄마, 내 방에서 혼자 자라면 잘 수는 있어. 근데 엄마랑 자면 마음도 편안하고, 무서운 꿈도 안꿀 수 있어서 좋아. 그래서 엄마랑 계속 같이 자고 싶어. 깜깜한데 혼자 자려고하면 무서워. 울음이 나올것 같아."
"깜깜한 밤에 엄마랑 떨어지면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한거야. 아기는 태어났을 때 별다른 무기가 없어. 빠른 다리나, 날카로운 이빨도 없고, 딱딱한 방패막같은 피부도 없잖아. 벌같은 독침도 없고. 아이가 생존하기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뭘꺼같아? 엄마 옆에 딱 붙어서 돌봄을 받는거야. 엄마에게서 떨어지면 위험한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까, 불안한 마음을 신호로 보내 너를 안전하게 지키려고 하는거야. 그래서 건우가 처음으로 엄마랑 떨어져서 자려니까 불안한 마음이 드는거야. 그런데 건우는 이미 안전한 공간에 있어. 엄마 아빠가 지켜주고 있으니까."
"음~ 그런데 안전한거 알고있고, 엄마방이 내 방 앞에 있고. 다 아는데도 무서워."
"맞어. 엄마도 머리론 아는데 그래도 무섭고 그런거 있어. 근데 엄마는 건우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가르쳐줘야해. 건우가 지금은 혼자서 씻고, 혼자서 밥먹고, 혼자서 똥도 싸고 닦을 수 있잖아. 근데 안가르쳤음 어떻게 됐을까? 학교도 못갔을거고, 친구도 못만나고 그랬겠지. 엄마도 건우를 꼭~ 안고 잠자는게 좋은데, 엄마니까 가르쳐야해~ 건우를 위해서. 알았지?"
"알겠어. 가끔씩 혼자 잠자는 거 해볼게. 내가 지금은 익숙하지 않아서 어렵지만 또 익숙해지면 잘하니까~ 젓가락질도 그랬잖아. 그럼 익숙할때까지 아직은 엄마랑 같이 자고 목요일은 혼자 자볼게.근데 엄마~ 식물은 엄마한테서 멀리 떠나보내려고 씨앗을 바람에 날리게 하잖아~ 그런데 아기는 엄마 옆에 꼭 붙어 있어야해. (쫑알 쫑알~)"
한번 도전해보겠다는 아들이 대견하면서도 한 편으론 이제 진~짜 아들과 떨어져 자야한다는 생각에 서운함도 있습니다. 아들이 정말 목요일부터 혼자 잠자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기회는 줘봐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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