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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삶 디자인 연구소 [오늘]
"너무 시간이 빨리 지나가요. 2020년은 코로나때문에 제대로 해본 것도 없는 거 같아요. 사실 코로나 때문만도 아니에요. 매년 새로운 걸 계획하지만, 사실 해낸 것들이 없어요. 딱히 지금 직장생활에 불만있거나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썩 만족스럽지도 않아요. 내년은 정말 달라지고 싶은데, 뭘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올한해 내가 했던 일들을 한 번 되돌아보고 앞으로 1년, 내가 어떤 일을 해야할지 계획할 시기입니다. 2020년 올 한해 어떤 일들 있으셨나요? 계획한 바를 얼마나 이루셨나요? 이 질문에 대부분 얘기합니다. "별로 한게 없어요." 정말 그럴까요? 조목 조목 대화를 나누다보면, 자기 자신을 먹여살리기위해 최선을 다한 한해 였습니다. 매일 아침 9시까지 출근해, 꼬박 8시간..
"아이들 한 창 학교가야할 시기고, 지금도 절약하며 살고 있어 더이상 줄일 것도 없습니다. 재취업으로 그전 만큼 소득을 벌기도 어렵고, 지금 다니는 회사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취업하긴 어려워보입니다. 어딜가도 제 나이는 조직에서 부담스러운 나이니까요. 그래서 창업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친구가 라멘가게를 운영하는데 체인점을 3개개 정도 갖고 있어요. 수익이 직장인 월급보단 낫더라고요. 직장동료도 같은 고민 하길래, 동업으로 4호점을 해볼까 합니다." 위와 같은 사례들, 많이 들어보지 않으셨나요?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을 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신중년(40~50대 연령)이 주로 창업에 들어설때, 위와 같은 순서로 입문합니다. 저기서 친구가 친적 또는 아는 선배 정도로 바뀌거나 라멘가게가 편의점 또는 카페..
유재석(MC)-유산슬(가수), 지미유(제작자). 김신영(코미디언)-다비이모(가수). 요즘 예능프로그램에서 본업과 별개로 '부캐'란 이름으로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것을 종종 봅니다. 10년 넘게 코미디언으로 자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트로트 앨범을 내며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고 가수로 활동합니다. 과거에는 이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한가지 우물을 파야만 성공한다 여겼기 때문이죠. 다른 말로는 한 가지 우물만 파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요? 욕망이 커진 탓일까요. 아니면 한명이 가진 각각의 개성을 살리려는 노력일까요. 한 가지 캐릭터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다고 느낍니다. 물질적 삶의 기준을 월급으로 맞출 수 없다 단편적인 예로 주된 일자리의 월급을 ..
무업자가 되고 나서 가장 아쉬운 것이 있다면 '관계'다. 나의 경우, 직장생활을 하며 일과 결부해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자문을 얻는 등. 다양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나 상담일을 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처음 만나는 사람과 1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누게 된다. 찾아온 한 명 한 명, 그 사람의 인생을 통으로 가져와 나에게 보여주는 것 같아 늘 감사했다. 20살은 20년의 삶을, 50살은 50년의 삶을. 살면서 겪어온 '일과 삶'에 대한 얘기를 나에게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들이 나를 깨닫게 하고 가르침을 주었다. 도처에 스승이 있다는 말이 절로 와닿았다. 그러다 직장생활을 멈추고, 새로운 방식의 생존을 시작하면서 '스승'이 살아진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내가 직접 사람..
"상사는 제가 기대하는 리더쉽을 보여주지 않았어요. 현장에서 일하는 저는 문제점이 보이는데, 그것을 개선해달라 요구하면 상사는 '수익'이 잘 나고 있는 매장인데 괜한 것을 문제삼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다 사고라도 나면, 책임은 제가 져야하는 데 말이죠. 그만두고 다른 회사간다고 해도 이만큼 월급주는데도 없을것 같단 생각이들어 버텼어요. 근데 더이상 못하겠어요. 퇴사하려고요. 퇴사이유로 진심을 말해야 할 지, 아니면 거짓으로 조용히 나오는 게 나을지... 고민됩니다. 이럴 때, 어떤 선택이 저에게 도움이 될까요?" 최근에 직장인 52%가 "퇴사하는 진짜 이유 숨겼다"는 기사를 읽게 됐습니다. 위 내담자처럼 회사를 나오면서 어떻게 마무리를 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한 번 쯤 해봤을 거라 생각합니다. 가짜..
"학교에서 학점도 꽤 나왔고, 교수님한테 칭찬도 많이 받았어요. 전공 살려 졸업하고 프로그래머로 바로 취업했죠. 4개월만에 그만두게 됐어요. 실무에 투입되고 느낀것은 내가 너무 무능하다는 것이었어요. 비유하자면 학교에서 레고 블록으로 한 마을을 어렵지 않게 제가 만들었어요. 근데 회사와서는 집 하나 지으라고 업무를 지시 받았는데, 실제 사람이 사는 집을 짓는 느낌?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주임에게 물어보기도 어려운 분위기였고, 제 능력밖의 일을 해야한다 생각하니 출근하는게 너무 싫었어요." 취업이 이토록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첫직장에서 1년 이내 퇴사 하는 사회초년생이 많다는 뉴스는 많이들 들어보셨을겁니다. 이유로 수직적 사문화나 워라벨 등이 많이들 거론합니다. 그러다보니 조직 내..
“직장을 다닌다고 직업이 생기지 않습니다.” 세바시 강의에서 했던 한 마디가 큰 울림을 주었던 커뮤니티 전문가, 김호 대표의 한 마디였습니다. 김호 작가와의 첫 만남은 ‘쿨하게 생존하라’라는 책입니다. 직장에 의존하지않고 자립해보려는 생각이 커지면서, 먼저 이 길을 나섰던 인생선배들이 써낸 책을 골고루 읽었습니다. '쿨하게 생존하라'는 내가 어떤 태도로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를 안내해준 책이었습니다. 책이 주는 메세지는 저에게 강렬하게 남았으나, 메세지를 썼던 작가는 기억에서 사라졌죠. 어느날 유튜브에서 세바시 강연을 시청하다 또한번 영감을 받았습니다. 강연자는 내가 읽었던 책의 저자와 동일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자신이 연구한 내용을 잘 정돈해 의미를 담아 강의와 글로 많은 사람에게 영..
내 삶에서 '봉사'는 무엇이고, 봉사의 경험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게 됐다.봉사의 개념이 생기기 전 초등학생일때, 처음으로 '봉사'를 하게 됐다. 방학때면 봉사활동 카드를 받고 지역에서 봉사활동 시간을 기입하고 도장을 받아오는 게 과제였다. 그 카드를 들고 장애인복지기관, 양로원, 지체장애아동센터를 다녔다. 그곳에서 꽤 인상적인 경험들을 하게 됐으나, 흔히 말하는 보람은 얻지 못했다. 봉사시간을 다 채우고 난 뒤, 더이상 봉사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럴만한 동기를 찾지 못했다. 간접적으로 접한 봉사는 엄마가 봉사하는 모습을 본 것이다. 주변에 혼자 사는 독거노인 할머니가 사셨다. 할머니가 아프실때면 엄마는 죽을 준비해 할머니집에 가 청소, 빨래, 설거지를 하고 돌아왔다. 직접 엄마에게 말한 적 없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