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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삶 디자인 연구소 [오늘]
우연히 하게 된 아르바이트, 그 곳에서 또 우연히 다음 계획이 세워졌다. 이미지와 영상을 편집하는 교육으로 여성 백수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이었다. 2달간의 교육으로 큰 스킬을 익히긴 어렵겠지만,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던 툴들에 관심을 가져보았으면 했다.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보다 쉽고 간편하게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 이 생각을 했지만 실상 내가 해야할 일 중 급하거나 중요한 일이 아니라 뒤로 밀리고 밀려 지금까지 배우질 못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중요하고 급한 일이 다 제거되고 나니 이제서야 순번이 돌아오는 듯 하다. 다양한 커리어 히스토리를 가진 사람들이 한 곳에 모였다. 각자의 이유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모인다. 그들이 만난 직업들과 그 직업을 선택하게 된 사..
"오래 일하고 싶은데 그 회사는 퇴사자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채용공고가 꾸준히 나오는 거 보면, 회사가 별론가봐요. 시키는 일이 너무 많다는 말도 있던데..." “전 마케팅과 홍보 업무를 해보고 싶어요. 전공과 달라서 당장 그 일을 해보기 어렵지만 도움이될만한 직업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그런데 같은 동호회에서 그 일은 하는 분을 우연히 만났어요. 스트레스 정말 심하다고 저한테 절때 이 분야로 이직하지말라고 조언해주더라고요. 말이 홍보지, 영업이라고 하던데, 전 영업은 못할 것 같은데... 고민되요.” 첫 직장 구직이나 업을 바꾸기위해 준비하는 내담자와 상담할 때, 진행하는 절차 중 채용 정보를 어떻게 얻는 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희망 직군의 정보를 얻는 방법도 파악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추천 ..
"전 꼼꼼하질 못해요. 서류 상 분명히 두번 이상 확인을 하는 데도 실수가 나와요. 주문한 물량이 2배 이상으로 잡혀서 큰 사고를 친 적도 있어요. 상사에게 지적을 받는 건 상관없어요. 제일 힘든건 매번 그렇게 실수하는 제 모습이 너무 싫어요. 성격이랑 이 직업이 안맞는건지, 직업을 바꿔야 할까요? 아니면 이 단점을 어떻게 뜯어 고쳐야할지 모르겠어요. 제 자신이 싫습니다." 란 글로 약점을 평균으로 올리는 일보다 강점을 확장시킬 수 있는 일에 더 주목하란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통해 나의 강점을 발현시켜도 나의 약점이 나오기 나오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나의 약점이 들어나면서 실수를 하게 됐을 때, 나쁜 인사고과를 받을 수도 있고 팀원이나 상사에게..
"전 그냥 평범해요. 재능도 딱히 없고, 강점도 없어요. 칭찬을 받아본 적도 없어요. 뚜렷하게 성과를 내 본 적도 없고요.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그냥 하고 있어요. 짤리지 않을 만큼 일하고 있다고 해야하나? 그러다 보니 일도 재미없고, 그렇다고 '다른 일을 하고 싶다', '어떤 일은 잘 할 수 있겠다' 싶은 마음도 없구요." 상담 시작 전, 자기이해도를 확인하고자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있는지 질문합니다. 대부분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그럼 강점이 무엇인지, 강점을 발휘했던 경험을 이어서 질문합니다. 첫 번째 대답과 달리, 자신의 강점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두번째 질문에 대답을 머뭇거리며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이어서 얘기합니다. "전 딱히..
“욜로족도 파이어족도 아니에요. 일은 하기싫지만 원하는 백수 생활을 하기위해 필요한 만큼만 일합니다. 사실 기초생활수급자가 꿈인데, 부모님이 돈을 벌고 계셔서 어렵네요.ㅎㅎ 6개월 정도 일하면 3개월 넘게 쉬고, 1년 일하면 6개월 이상 백수 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일하는 시간을 줄이기위해 가급적 소비는 줄이고 정말 원하는 데 돈을 쓰고 있어요.” 밀레니얼 세대의 청년 중, 기초생활수급자가 꿈이라는 청년을 상담하다 만났습니다. 정확히는 기본소득을 받으며 살고 싶은 백수가 꿈이지요. 이 청년은 제대로 된 직업을 갖지않고 지금처럼 살면 미래가 없단 얘기를 가족과 친구, 지인들에게 수 없이 들었습니다. 대기업에 취업한 친구들은 괴로워하면서, 꾸역 꾸역 회사에 나간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저 ..
이번에는 책의 임자로 제가 추천 받은 책을 소개할 까 합니다. 평소 제가 존경하는 지인과 대화를 나누다 책 한권을 추천 받았습니다. 요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해빙의 작가가 쓴 책, 오래된 비밀 입니다. 제목처럼 ‘운의 원리’에 대해 쓴 책입니다. 동양 철학이 바탕이 됩니다. 사실 전 운을 믿지 않습니다. 통제 불가능 한 것에 에너지를 쓰는 것을 무의미하다고 여겼기 때문이지요. 사람은 정의 내릴 수 없는 것을 접하면 불안감이나 공포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증명할 수 없는 것들, 예측 불가능한 것들을 어떻게든 명명해야만 편안해집니다. 종교, 운, 무의식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 생각은 유효합니다. 다만 전보다 유연하게 사고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평소 명리학은 미..
"퇴근하고 뭘 하려고 해도,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매번 새로운 걸 도전하자고 다짐하지만, 작년과 올해가 다르지 않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네요. 다른 사람들은 퇴근 후에 부지런히 운동하고, 학습도 하고 연애도 하던데... 지금처럼 멈춰있기만 하면 제 삶이 바뀌지 않을 거란걸 알아요. 근데 게으름이 절 놔주지 않네요." 무언가를 하기위해 쓰는 에너지가 많이 들까요? 무언가를 하지 않기위해 쓰는 저항 에너지가 많이 들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어떤 에너지도 쓰이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습니다. 저항의 에너지는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예로 음식을 먹는 행위보다 먹지 않고 견디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쓰이지요. 다이어트를 성공하기 힘든 이유입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생각도..
아르바이트 2달 째, 이번엔 동네 행정복지센터로 파견을 가 코로나19로 인해 지원하는 사업을 안내하게 됐다. 하루에 많이는 25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센터를 방문해 필요한 제도를 신청 또는 신고하거나, 서류를 발급 받아갔다. 또 애완동물 광견병 무료접종을 하고자 들리기도 하고 주민자치회 회의를 위해 방문하는 사람도 있다. 각 통장들은 주기적으로 센터를 방문해 전달할 내용을 확인하고 간다. 이 밖에도 팩스를 보내기위해 오는 사람, 복사 해달라며 오는 사람, 해당자가 아님에도 복지혜택을 요구하러 오는 사람, 물을 마시러, 잠시 쉬었다 가려는 사람까지- 셀 수 없이 다양한 이유를 갖고 이곳을 들린다. 그 사이에서 나는 파편화된 하루를 보내는 직원들을 발견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업무를 진행하지만, 한 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