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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삶 디자인 연구소 [오늘]
꽤 오랫동안 나의 으뜸가치는 자립이었습니다.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부모가 키워주던 어린시절을 벗어나 어른이되면 자립을 우선가치로 놓아야한다고 자연스럽게 받아드렸습니다. 지금도 이것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가 늘 문제입니다. 나에게 '자립'의 가치가 지나치게 커져있단 생각이 불연듯 들었습니다. 그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던 것은 감정입니다. 내 분노방아쇠를 찾아보았습니다. 저는 '의존적인 사람'을 볼 때, 불편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의존적인 사람을 만나면 도우려고 했습니다. 직업을 갖게 해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정서적 자립을 위해 필요한 조언을 해주었지요. 왜 그 일에 내 사명을 느끼고, 나는 자립에 지나치게 집착했던 걸까요? 나에게 자립이란 사랑하는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 소중..
"회사생활의 끝이 점점 보입니다. 가지고 있는 자격증이나 면허증 중 쓸만한건 운전면허밖에 없습니다. 승진위해 시험쳤던 영어나 관련 수료증 모두 직장을 나와서 쓸모가 없어요. 50대가 되면 활동력은 더 떨어질 것 같고, 뭔가 새롭게 도전하는건 더더욱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40대에 제 일을 찾아 퇴사해야하는데... 위험부담이 적은 온라인 판매를 해볼까 하는데, 사실 잘 모르겠어요. 아내는 무슨 일을 하든 위험이 적은 일을 하라고 하니까..." "출산 후 직장인으로 살아가기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돈을 버는 방식을 바꿔야하는데, 프리랜서로 일하기에 석사 스팩은 부족해요. 널린게 석사잖아요. 보니까 언어를 할 주 알면 과외같은 것도 하던데, 그것도 안되고... 컨설팅이나 이쪽으로 나가려면 퍼스널브랜딩이 기본이..
우리는 회사에서 수많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성취감, 만족감, 효능감, 소속감, 생동감 같은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수치심, 모멸감, 분노, 죄책감, 좌절감, 억울함, 긴장감 같은 감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일을 프로패셔널하게 하기위해 일렁이는 감정은 득일까요 실일까요?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느낄 때,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좋을까요? 저는 완성도 높게 일처리를 하려면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현명하고 논리적인 일잘러가 되는 길이라 생각했지요. 하지만 제 경험속에서 감정을 삭제하고 사람이든 일이든 회피하는 리더와 감정을 그대로 보이면서 회피하지 않고 사람과 일을 수용하던 리더를 떠올렸습니다. 그중 제가 더 닮고 싶은 사람은 후자였습니다. 그렇다면 직장에서 일렁이..
진로 상담을 하던 20대 내담자가 취업이 된 상태로 출근하기까기 열흘정도 시간이 남아 해외 여행을 간다고 했습니다. 여행을 가기위해 이것 저것 준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숙박시설과 식사를 하게 되는 곳은 물론이고, 그 곳에서 보게 될 공연의 티켓을 구입하고, 근처 음료를 사먹는 편의점까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눈으로 직접보고 확인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떤 숙박시설을 예약했을 때, 방에서 보게될 뷰까지 미리 확인하였고, 티켓을 구입할 때 실수 없이 헤매지않고 창구를 찾은 다음, 외국판매원이 하게 될 질문을 미리 숙지하고, 원하는 좌석을 예약하기위해 준비하였습니다. 남길 사진을 어느위치에서, 몇시쯤에 찍을 것인지- 그때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촬영할 것인지도 계획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렇게 여행을 준비..
"저는 금융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수학과를 전공으로 했고, 지인들 사이에서 저는 꼼꼼하고 실수가 적은 사람으로 통해요. 그런데 일하면서 실수가 잦습니다. 신입사원일때는 배우는 단계라, 실수가 조금은 허용이되지만 저는 더이상 허용되지 않아요. 익숙해질만도한데 계속해 실수가 납니다. 상사에게 주의를 받는 것이 무서운 건 아닙니다. 몇사람들이 불편해지면 바로잡을 수 있는 문제이긴 합니다. 그런데도 저 스스로에게 짜증나고 화가납니다. 그 순간 제가 구제불능처럼 느껴져요. 그런 일이 몇차례 반복되고 나니, 오늘은 또 내가 무슨 실수를 저지를까. 스스로를 못믿게 됩니다. 그러다 다시 실수를 발견하면, '내가 하는 일이 그렇지!'라는 생각과 말이 절로 나옵니다. 이 일을 계속하다간 자존감이 바닥칠 거 같아요." ..
최근 결혼했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지인들에게 이 책을 여러번 선물했습니다. 심리학을 공부한 작가 신디가 써낸 '관계'에 대한 책입니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처음 만나는 작가라 생각했습니다. 작가 소개글을 읽다보니 저는 이미 그녀의 책을 읽은 적 있었지요. 이란 책이었습니다. TED강연의 엑기스를 모아 써낸 책이었습니다. 당시 저 또한 TED강의를 자주 보곤 했습니다. 똑같이 시간을 투여해 강의를 보았고, 저 또한 그 강의에서 배운 것이 많았는데 저는 시청자로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작가로 무언가를 재생산한 것이 꽤 신선한 충격이었지요. 그리고 OTT에서 그녀의 영상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심리학에 부부관계를 접목하는 것. 흔히 볼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그런데 조금은 달라보였습니다. 그렇게..
진로 상담을 하면서 자신이 가진 감정의 흐름을 잘 살펴보란 얘기를 곧잘 합니다. 감정은 나 자신을 알려주는 좋은 신호입니다. 일이 자신에게 가지는 의미과 가치에 대한 얘기를 나눌 때, 일할 때 경험에서 '감정'만 가지고 대화를 오랫동안 나누곤 합니다. 그러면 얼마지나지 않아 내담자들은 자신이 무엇을 할 때 희열을 느끼고, 어떤 일을 할때 흥미를 느끼는 지 찾게 됩니다. 그런데 좋았던 감정 뿐만 아니라 느끼고 싶지 않았던 감정에 솔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그 감정을 대면하는 일이 힘들어, 우리는 재빠르게 포장을 합니다. 그런데 그 불쾌한 감정은 없어지지 않고, 재알람이 뜹니다. '아까 회의시간에 내가 의견 말했을 때, 타 팀의 팀장이 꼭 내 앞에서 현실성 운운하며 반대하는 말을 했어야 했나? 평..
"아이를 낳고 그전에 하던 일을 계속 하려니 육아를 병행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공무원 준비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합격해서 보건공무원으로 타 지역에 발령이나면 남편까지 직장을 바꾸고 이사를 해야해요. 요즘 집값도 심하게 올랐는데... 거기다 코로나로 혹시 아이들이 확진이라도 되면, 맞벌이 부부는 누가 아이를 돌보겠어요. 공무원 합격이 돼도 걱정이에요." "요즘 주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주식창을 열고,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고 학습합니다. 그리고 제가 신뢰하는 애널리스트가 있는데, 그 분 개인방송을 찾아서 보면서 경제 흐름을 확인해요. 주말에는 부동산학습하는 모임에 참여하고 있어요. 공부하는 분들과 타지역에가서 투자가치가 있는 집을 직접 보기도 하고, 주로는 제가 살고 있는 지..
"면접보기만을 기다렸는데, 막상 면접 보러 오라고 하면 너무 불안하고 떨려요. 여러명이 같이 면접을 보는 것도 아니고 앞에 두 명이 있었는데 제가 무슨 말을 하고 나왔는 지 기억이 잘 안나요. 면접장을 나와서 받았던 질문을 생각해보니, 제가 말하고 싶은건 반도 못하고 나온거 같아요. 그냥 푼수같이 웃기만 하다 나온거 같아요. 바보같이 왜 그랬나 몰라요." 면접을 보고 온 내담자에게 '면접 어땠어요?'하고 질문하면, 흔히들 긴장하는 바람에 전날 예상했던 질문이 나왔음에도 준비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고, 그런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는 말들을 쏟아냅니다. 이런 순간은 면접 말고도 더 있을 겁니다. 학교에서 발표수업이 있을 때, 토론수업 평가가 있을 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 의견을 말해야할 때, 회사가 비딩에 ..
왜 어제도 회사가서 일하셨어요? "돈 벌려고. 제가 잘 하는 일이기도 하고." 돈은 왜 버세요? "잘 살려고요. 번 돈으로 가족과 맛있는 밥도 먹고, 여행도 가고, 집도 사고." 왜 번돈으로 가족과 밥먹고, 여행하고, 집사면서 사는 거에요?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고, 좋은 추억도 만들고 안정적인 삶을 만들어야죠" "왜 어제도 회사가서 일하세요?"라는 질문을 직장인에게 합니다. 위와 같은 답이 나오죠. 그 답변에 다시 '왜?'라는 질문을 던지면 그 끝에 행복이란 단어가 나옵니다. '나는 일을 한다. 고로 행복하다'라고 말할 순 없지만 왜 일하는 지 이유를 찾다보면 행복에 가까워지기위함입니다. 행복심리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실제 개인의 행복지수에 '일'은 큰 영향을 보입니다. 실업률 1%의 변화가 행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