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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삶 디자인 연구소 [오늘]
"어린이집에서도 외동인 애들은 티 나더라고. 같이 노는 방법을 모른다고나 할까? 너도 외동으로 키우잖아. 아들 친구들이 집에 와서 놀 때 어때보여? 아들이 스트레스 많이 받아?" 자녀 둘을 둔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위와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 아들은 내가 동생을 낳아주지 않아서 '외동'이라 결핍을 갖고 있을까? 친구가 말한 것처럼 기능적인 측면에서 사회성이 부족한 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친구들과 관계를 잘 맺지 못하거나 화합, 협동하는 데 서툰 가? 하는 점들입니다. 그러던 중 mbc연예대상을 보다 전현무의 대상 수상소감을 듣게 됐습니다. '외아들로 자라면서 (공부하는 것 외에)많은 추억이 없었다'고 그런 자신에게 '가족애를 느끼게 해준 프로그램이 나혼자산다'라고 말했습니다...
"엄마 내 친구 00은 돌잡이로 돈을 잡았대. 돈을 많이 번다는 뜻이라는데 내 생각엔 그 친구가 종이접기를 잘하거든. 그 친구는 돈으로도 미니카 접을 수 있어. 돈도 종이니까 종이접기를 잘 한다는 뜻이 아니었을까? 근데 나는 돌잡이할 때 뭐 잡았어?" "ㅋㅋㅋ 네말도 맞다! 돈도 종이니까, 종이접기 잘하는 이유가 있었네~ 건우는 문서 꾸러미랑 연필 잡았어. 문서에는 지혜와 행복이 적혀 있었고 연필은 학습력을 뜻하는 거야." "아~ 그래서 내가 창의적이고 행복하구나~ 근데 나는 학습하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 데, 그래서 학원도 안가고 집에서도 게임만 하잖아." "학습력은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만이 아니야. 건우는 게임하면서도 배우잖아. 만화영화 보면서도 배우고, 친구랑 놀이터에서 놀다가도 배우고, 수업에서도 ..
책의 제목입니다. 제목을 보는 순간 설렜습니다. 저는 다양성이 우리를 보다 자유롭게 하리라 생각합니다. 명확한 근거없는 확신(?)입니다. 그래서 개개인이 '나답게' 살아가는 사회를 상상해보았습다. 다양성지수가 높은 사회는 남과 나를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역도선수 a씨와 b씨의 가치를 비교하려면 그들이 경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수치화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비교합니다. 그런데 역도선수 장미란과 수영선수 박태환을 같은 선상에 두고 가치를 비교할 수 있을까요? 어렵습니다. 이처럼 비교가 어렵고, 서로의 다른 점을 존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분명 변화할 겁니다. 자신의 삶을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위너 혹은 성공의 범위가 더 넓어집니다. 그런데 능..
요즘은 책이 손에 들려지지 않았습니다. 잠시 손 위에 책이 펼쳐져있어도 눈은 글을 읽지만 머리론 딴 생각에 잠겨있지요. 그럴때가 있지 않나요? 난독증마냥 글이 들어오지 않는 시간들이... 아마도 머리가 무거웠던 모양입니다. 그러다 훌~쩍 읽어 넘긴 책이 생겼습니다.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어 오늘은 컴퓨터 앞에 앉아봅니다. 언제나 그랬듯 작가가 가진 매력때문에 책을 구입합니다. 맨처음 그녀의 에세이를 읽었습니다. 그녀가 빛나보인 이유는 역경을 자신의 방식대로 풀어내고, 그 과정에서 얻은 삶의 가치를 주변사람과 나누고자하는 순수함때문이었습니다. 메신저에 대한 매력과 신뢰가 두 번째 책까지 인연을 맺게 했습니다. 입니다. 육아와 관련된 책을 자주 보진 않습니다. 하지만 유튜브방송에서 그녀가 육아와 관련해 얘기할..
#1.아들 방에 장난감이 굴러다니고, 발 딪을 틈이 없어집니다. 저는 아들 방을 정리해주지 않습니다. 세탁한 옷을 아이 옷장에 넣어두기위해 방에 종종 가지만, 그 밖에 아들 방을 잘 가지 않지요. 갈때마다 정리안되고 너저분한 방을 지나오면 기분이 찜찜합니다. 하지만 내 방이 아니니 그대로 둡니다. 그러다 더이상 아이 방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만큼 엉망이 되고 나서 열폭 합니다. 쓰레기 종량제를 들고 방으로 들어가 제 생각에 쓰레기(?)로 추정되는 것들을 왕창 버립니다. 알뜰한(?) 아들은 장난감 포장지나 상자들도 방에 다 쟁여둡니다. 이런 것들이 싹 사라지고 나니 방이 깨끗해 집니다. 학교를 다녀온 아들은 깔끔해진 자신의 방을 보고 처음엔 좋아합니다. 그리고 조금 지나 불안해합니다. 뭐가 사라졌..
건우는 늘 친구가 원하는 방식으로 놀려고 합니다. 무엇(what)을 하는 가? 보다 누구(who)와 어떻게(how) 하는 가?가 중요한 사람입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보다 친구가 좋아하는 놀이를 함께 해주려고 하지요. 대신 그 놀이를 하는 방식을 아들이 주도해서 만들어 냅니다. 그런 모습은 유치원때도 보였습니다. 아들이 어몽어스 캐릭터를 좋아할 시기였는데 어몽어스 놀이를 술래잡기처럼 만들어 반 아이들과 모두 같이 놀더군요. 그 놀이에 대해 아는 사람은 제 아들 뿐이죠. 그러다보니 친구들이 와서 규칙의 룰을 묻습니다. 그럼 필요할때마다 친구와 룰을 만들어 내더군요. 자신의 친구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노는 겁니다. 어느 날 장을 보고 집을 가는 길 건널목에서 붕어빵 가게를 보..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어하고, 연결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생존에 최악의 조건은 '고독'이라 합니다. 그런데 인간관계에서 강제 종료를 선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부부관계, 부모와 자식관계, 형제관계, 친구관계, 직장내관계 등에서 일어납니다. 요즘 손절이라고도 표현하지요. 부부로 살다가 이혼을 할 수도 있고, 부모와 연락을 끊고 살 수도 있고, 절친이었으나 더 이상 소통하지 않을 수 있고, 직장동료로 인해 회사를 그만둘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본능과 반대되는 선택을 한 것입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연결되어 생존에 유리하다고 느끼는 것보다 연결로 생존에 불리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부모지만 나를 비판하는 사람에게 사랑이 받고 싶은 자녀는 늘 부모 옆에서 상처를 받습니다. 그래서 ..
아들이 얼마전부터 한 친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얘기했습니다. 자신을 계속 소외시키고,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있으면 방해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럴때마다 "니 느낌이 그렇다면 그게 맞아"하고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믿게끔 지지했습니다. 그 친구때문에 힘들다는 말을 반복하지만 "엄마가 도와줄까?"라고 물었을 때, 아들은 "아직은 내가 감당할 수 있어. 속상하지만 내 마음을 다시 달랠 수 있어"라고 말하더군요. 기특하단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제 8살밖에 안된 아이인데, 내가 도와줘야되지 않을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아들은 그렇게 불편하게 몇주를 보내다 한 번은 평소보다 늦게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왜 늦었냐고 물었더니 상담선생님을 만나서 친구일로 상담을 받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