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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삶 디자인 연구소 [오늘]
겨울방학동안 즐겁게 수영을 배워오던 아들이 초급반 등원을 위한 테스트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떨어지고 말았지요. 쉬지 않고 자유영과 배영을 랠리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호흡하는 게 익숙치 않아 중간 중간 쉬었다 다시 출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다음 주에 다시 기회를 줄테니, 다시 도전해보라고 말씀했다 합니다. 재시험이 있기 전, 주말에 아빠와 함께 연습해보자고 했습니다. 아들은 그냥 수영은 할꺼지만 테스트 연습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뭔가 부담스러웠나봅니다. 왜 연습이 하기 싫은지 물었더니 아들이 얘기합니다. "또 실패할까봐 싫어. 실패하는 기분 별로란말이야." "맞아. 엄마도 실패하는 기분 정말 싫어. 근데 실패가 많다는 건, 도전을 많이 했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다! 작년에 건우는 스..
책을 찾아 읽게 된 이유는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유명한 저자 때문입니다. 저자 송길영 님의 직업은 빅데이터 전문가입니다. 강의를 통해 그를 먼저 알게 된 분들도 많을 듯 합니다. 저 또한 강연으로 먼저 그 분을 알게 됐습니다. 10여년전, 직장내에서 진행됐던 교육 프로그램의 강사로 뵙게 됐지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빅데이터 전문가'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지만 그 분을 보자마자 그 직업과 정확히 매칭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말 한 마디 하지 않았지만 단번에 설득되는 부분이 있었지요. 그 이유를 강연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그의 모든 선택에 전략적 메세지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죠. 코로나 이후 당겨진 미래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됐고, 빅데이터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은 더..
오늘은 정말 부끄러웠던 제 모습을 떠올리며 글을 써볼까 합니다. 며칠전 아들과 아들 친구가족과 함께 야외 숲 놀이터를 가게 됐습니다. 그날따라 아들이 하는 행동이 모두 탐탁치 않았습니다. 동갑내기 친구와 놀고 있는 데, 모든게 비교됐습니다. 여러모로 아들이 하는 말, 행동에서 교정할 것만 잔뜩 보이던 날이었습니다. 눈오는 놀이터를 신나게 뛰어놀고, 따뜻한 카페에가서 음료를 하나씩 마시기로 했습니다. 아들은 꼭 먹지 말았으면 하는 탄산음료를 골랐습니다. 순간, 밉상처럼 보이는 아들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밀며 “니 몸에 안좋아!“하고 싫은티를 팍팍 냈습니다. 음료를 결제하고 있는 데 아들이 내 옆에 와 저를 툭!치고 도망갔다. 자기나름 기분 상한 것을 나에게 복수하는 심경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 순간 열이 올..
2015년 아들이 태어날 시기, 일을 하느라 출산 준비를 할 시간을 내지 못했습니다. 예정일보다 훨씬 앞서 아들을 낳아야했기에 그 흔한 배넷저고리 하나 사놓지 못했지요. 수술로 아들을 낳고나서 황급히 남편을 시켜 베이비페어에 가서 필요한 것들을 사오라고 시켰죠. 남편는 먼저 출산의 경험이 있는 친구와 코엑스에가 손수건을 100장 사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침대에 누어 열심히 검색엔진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국민육아템'이라는 것들을 볼 수 있었죠. 국민육아템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에서 육아를 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하나쯤 구비해 놓고 있는 아이템을 뜻했습니다. 정말 다양했습니다. 장난감, 책, 옷, 젖병, 소독기, 욕조, 아동샴푸, 로션 샐 수 없이 많은 장비가 있었습니다. 제 것을 사야했..
라디오에서 텔레비전에서 환경을 위한 공익광고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흥겹게 노래를 따라부르던 아들이 질문합니다. "엄마 요즘 왜이렇게 환경 얘기를 많이 하는거야?" "80억 인구가 지구한테 부담스러운거 같애. 지구의 한계를 넘어서면 인간이 살수가 없으니까 환경보호하자는 얘길 하는 거 같애." "그럼 인간이 그만 태어나야하는 거야?" "글쎄~ 지구 상에 사는 동물 중에 가장 숫자가 많은게 인간이고, 살고 있는 동물들 대부분도 인간이 먹으려고 키우는 가축이 제일 많아. 야생동물을 별로 없대.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적게 태어난다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아. 엄마도 건우 동생은 더이상 안 낳잖아." "난 동생없어도 괜찮아. 좋은 점도 많아." 새해가 되면 익숙하게 보는 첫뉴스가 있습니다. 그해 처음으로 태어난 아이..
수영을 너무나 좋아하는 아들이 요즘 수영 수업에 가기 싫다고 며칠간 때를 부렸습니다. '지겨워졌나?' 생각했는데, 주말이면 낮잠자는 아빠를 깨워 수영장을 꼭 갑니다. 수영을 여전히 좋아하는 데 왜 저렇게 수영 수업에 참여하는 걸 싫어할까 싶어 물었더니 선생님이 너무나 무섭다고 말합니다. 어떤 면이 무섭냐고 예를 들어 얘기해보라고 했습니다. 선생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따라 하지 못했을 때소리를 지르며 화를 낸다고 합니다. "다른 모든 친구에게 다 그러니? 아니면 너한테만 그래?"라고 물었더니 여자 아이들에겐 화를 내지 않지만 남자 아이들에게 화를 낸다고 말합니다. 한 두번 그러다 말겠지~ 싶은 생각에 "오늘 무서웠겠네~ 다음엔 선생님 말에 더 집중해봐"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무서워 수업에 ..
차를 타고 수영을 가는 길이었습니다. 오늘따라 빨간불에 걸려 대기할 시간이 잦았지요. 그러던 중 건우에게 겨울방학동안 무엇을 할지 얘기나누게 됐습니다. "건우야, 이제 겨울방학이잖아.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낼지 건우가 한 번 정해봤음 하는데 어때? 저번 여름방학때는 줄넘기하고 책읽기 한다고 했는데 엄마가 하라고 할 때만 대충 하고 안했잖아. 그것도 어찌보면 건우가 스스로 정한게 아닌거 같아서.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엄마가 또 개입할꺼야. 그전에 건우가 자유를 뺏기지 않고 스스로 정해봤음 좋겠어. 그래야 화가 안난다." "맞아. 양치 내가 할라고 했는데 엄마가 양치하라고 말하면 갑자기 하기 싫어져. 짜증나." "왜 그런줄 알아? 자율권을 뺏겨서 그래. 사람은 다 그래. 어떤 가게 앞에 동네 애들이..
“엄마 나 선생님한테 선물하고 싶어” “왜?” “1년동안 수고하셨잖아. 이제 내일까지만 우리반 선생님이고 내가 2학년되면 선생님이랑 수업못하잖아.” “그치~ 이제 겨울방학하고나면 건우는 2학년때 새로운 선생님 만나니까. 어떤 선물 하고 싶어?” “오늘 선생님한테 물어봤어. 랍스터나 그런 무리가는 거 말고 좋아하는 간식 뭐 있으시냐고. 그랬더니 커피 좋아하신대.” “그럼 엄마랑 집앞 커피숍에 커피사러 갈까? 건우가 소비하려고 모아둔 저금통에서 돈가져와~“ 살짝 고민하더니 만원을 빼, 손에 쥐었습니다. 그리고 커피숍에서 드립커피팩을 하나 사고, 자신이 마실 음료수를 하나 고른 후 돌돌말아 접은 만원을 내고 계산했지요. 사실 그 돈은 닌텐도 게임팩을 사려고 모아둔 돈이었습니다. 좋아하던 뽑기도 안하고 모운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