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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삶 디자인 연구소 [오늘]
토요일이면 가족이 함께 집 뒤편에 있는 나지막한 뒷동산을 오릅니다. 매주 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지요. 일단 몸이 힘들면 나와 남편이 가기 싫어지고, 아직 8살짜리 아들은 산책을 해서 좋은 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가려면 설득에 설득을 거듭해야 합니다. 부모인 저와 남편은 주말에 게임만 하고 있는 아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고, 산이라도 같이 오르고나면 부모로서 자식에게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준거 같아 맘이 편안해집니다. 그런데 산책이 유익하다는 건 부모의 기준에서 나온 것이지요. 저희 아들은 시원한 집에서 편히 손가락만 움직이며 소파에 앉아 게임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함께 가는 대신 보상을 요구합니다. 아주 어릴땐 젤리 하나면 쉽게 성사됐던 거래였는데, 학교를 들어가고나..
달달달달~ 쪼만한 오토바이 시동을 걸면 나는 소리입니다. 요즘은 취미생활을 위해 큰 배기량을 가진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오토바이는 소리부터가 다르죠. 제 어린 시절엔 취미생활이 아니라 이동수단으로 오토바이를 쓰는 집이 심심치 않게 있었지요. 특히 교통이 불편한 시골에는 꼭 한대씩 있었던 듯 합니다. 요즘은 오토바이를 사용하는 집이 잘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시골에서 오토바이의 소리를 들으면 어린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반갑습니다. 초등학교 3, 4학년 정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아빠의 직장이 집과 가까워지면서 한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출퇴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보통은 집 안에서 아빠가 퇴근하고 오시길 기다렸지만 아빠가 오토바이를 타고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아파트 현관문에서 기다렸습니다..
"작업치료사로 15년간 일했습니다. 한 센터에서만 지금까지 근무했어요. 중간 중간 다른 센터로 옮길까 고민한 적도 있었는데 그 사이 결혼하고, 이사도 하고, 아이도 낳고. 지금까지도 한 곳에서만 일하고 있네요. 근데 최근에 대학원에서 만난 지인이 갑작스레 연락이 왔어요. 자기가 있는 센터로 오지 않겠냐고요. 지금 제가 하는 일과는 조금 성격이 달라요. 이 일로 돈을 벌어본 경력은 없습니다. 최근까지 함께 일하던 치료사들이 출산을 하거나,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서 어수선하고 복잡했어요. 이제야 안정기를 찾은거 같은데 센터에서는 제게 팀장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에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 경력직의 경우 공채를 통하기보다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이직하게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위 사례도 대학원에서 만난 동..
학교를 다닌지 서너달이 지났을 때쯤, 아들이 독후기록장으로 쓸 공책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예쁜 공책을 사러 문구점에 갔다오면서 제 어린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책과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던 몇가지 사건들이 있었지요. 책을 읽는 목적이 평가받기위해서나 시험 때문이 아니라 즐겁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규칙을 깨고 자유를 주었던 중학교 국어선생님이 계셨지요. 내 아들도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기길 바라며, 공책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부모가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면 아이도 책을 읽는다고 하던데... 아니었습니다. 우리아들은 엄마가 책을 읽고 있으면 닌텐도 게임에 더더욱 집중하였습니다.^^ 학교에서선 책을 많이 읽는 학생에서 독서상을 준다는 안내문을 보냈습니다. 아들에게 그간 책을 얼마나 읽었냐고 물어보..
이 책의 작가를 처음 알게된 것은 세바시였습니다. 그녀는 '내 감정을 책임질때 찾아오는 자유'라는 주제로 무대에 선 강연자였지요. 감정, 책임, 자유라는 단어가 한 문장에 묶여 있는데 단박에 이해하긴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몇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첫번째 물음은 보통의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에 책임을 지지 않나? 두번째 책임과 자유는 반대선상에 있을 것만 같은데, 책임 끝에 왜 자유를 얻는 걸까? 세번째 감정은 자연스럽게 일고 지는 것인데 내가 책임지고 말고 할 일인가? 감정을 책임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지 궁금했습니다. 영상을 보는 데, 저는 이해력이 좋지 않아 한 번에 알아듣지 못했지요. 두번 세번 반복해서 영상을 되돌려 보았습니다. 강연자는 담백하고 유쾌한 톤으로 말하고 있으나 그 메세지는 절대..
"건우야~ 노올자!!" 놀이터에서 건우를 찾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들은 집에서 혼자 게임을 하다 친구의 목소리를 듣고 얼른 저에게 뛰어와 말합니다. "엄마, 나 놀이터에서 놀다올게. 친구가 나랑 놀려고 우리집 앞 놀이터로 찾아왔어!" 아주 신이 난 상태로 신발도 제대로 신지 않고 후다닥 밖을 뛰어나갔지요. 그리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뚱~한 표정으로 집을 들어왔습니다. 빨리 돌아온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 지 물었지요. 그랬더니 "친구가 날 배려하지 않고 혼자 하고 싶은 놀이를 계속 했어. 규칙도 계속 자기한테 유리하게 바꾸고. 그래서 노는 게 재미있지가 않아서 와버렸어. 나랑 같이 놀려면 나도 배려해야지 칫!" 아들의 말에 놀랐습니다. 평소 친구를 너~무 좋아해, 걱정이 될 정도였거든요. 건우는..
초등학교 입학 이후 건강검진이 있었다. 해당 병원에가서 잘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들러 검진을 마쳤다. 어금니 중 영구치가 2개 올라왔다고 했다. 홈메우기로 예방하는 치료를 해주면 좋다고 치과의사가 말했다. 그리고 한 주 후 다시 치과를 찾았다. 아들은 아주 어릴때부터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왔지만,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진료는 처음으로 받게 된 것이다. 어린이치과라 뽀로로가 곳곳에 보이지만 진료 방식은 똑같다. 입을 벌린 채 누워서 물을 쏘고 코로 숨을 쉬라고 주문한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것에 아들은 당황했다. 숨이 쉬어지지 않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버렸다. 치과의사는 다음 주에 다시 시도해보자며 치과에 대한 트라마우가 생기지 않게 오늘은 그냥 집으로 돌아갈 것을 권했다. 다시 일주일 후로 예약을 ..
띠띠띠띠 "다녀왔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오는 건우의 소리입니다. 오늘도 무탈히 집으로 돌아온 아이를 안아주고 속으로 감사합니다 읍조리게 됩니다. 마스크를 벗자마자 건우는 오늘 어떤 친구랑 어떤 놀이를 했는 지, 선생님한테 칭찬받거나 혼이 났던 순간을 쉬지 않고 얘기합니다. 이 시간이 너무나 즐겁습니다. 저또한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언제나 내 얘기를 들어줄 엄마가 있었습니다. 씻으러 화장실을 들어가는 순간에도 말을 끈지 않고 엄마에게 학교에서 경험한 것들을 얘기했던 듯 합니다. 그 시간은 어린 내가 학교에서 느낀 긴장감을 풀고 억울하거나 힘든 감정, 기쁘고 설렜던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지요. 건우와도 그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한 날은 아들이 학교 마치고 친구를 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