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삶 디자인 연구소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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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고민

...꿈이 ...없어요

O:nle 2020. 2. 19. 15:09

☞ 상담 내용은 한 명의 실존 인물이 아닌 공통된 고민을 엮은 가상의 인물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예정이에요. 요즘 대학을 가도 취업안되고 공무원 준비 한다는데, 대학안가고 공무원 준비를 지금부터 할까 해요. 군대가기 전에 공무원 시험에 가산점이 될만한 자격증이나 따 놓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 유리할까요? 여가시간에 운동하고 사람의 신체에 대한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딱히 꿈은 없어요.”


누구나 꿈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경험이 적은 청년이 꿈을 갖고 있다는 건 극히 드문 일입니다.(보통은 부모의 바람일 가능성이 크죠.) 10대에 자신의 꿈을 한 문장으로 말 할 수 있는 청년이 있다면 그 청년은 극소수이고, 어쩌면 꿈을 모르는 친구들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다수에 속하죠.

중학생 시절, 꿈을 가졌다며 요리 자격증을 따기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전 그 친구를 부러워했고 별다른 꿈이 없는 날 작게 여겼었죠. 생각해보면 나도 재밌어하고 잘 해보고픈 건 그당시 있었어요. 무용이었죠. 어린 나이에 무용으로 성공하려면 초등학생때 진로를 정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난 이미 늦었어... 취미로 남겨두지뭐’ 전 그렇게 처음으로 가져본 열정을 멀리두려 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티비에 나오는 이들은 이미 학교를 입학하기전 천직을 만나 단련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예체능 분야는 더더욱 그러했다. 전 결국엔 꿈이 없어졌습니다. 깊이있게 공부하고 싶은 건 없었어요. 하지만 별 대안이 없었기에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학교를 과감히 그만두는 것도 이미 재능을 발견하고 확고한 신념이 있는 사람만이 가능했죠. 저는 용기가 없고, 싫은것도 좋은 것도 없는 어중간한 학생이라 남들과 비교해 튀지 않을 선택만 했습니다.

요즘 19세청년들은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대학을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대학생활의 로망같은 것은 없습니다. 보다 현실적인 고민을 하지만 그 결과 비현실적인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공시생을 택합니다. 그렇게 공시족이 되지요.

20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청년은 그 때 제가 겪은 환경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다양한 스포츠를 즐겨하고, 인체에 대한 의학서적을 읽는 게 즐겁다고 합니다. 대학생이 읽는 전문 서적을 몇권이나 읽었다며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이생망. 진로 선택이늦었고, 지금은 꿈이 없어 공무원을 해볼까 한다고 했습니다. 호모헌드레드 시대, 10대가 이번 생이 망했다고 말합니다.

꿈이 없는 게 어쩜 그 나이에 당연하다고, 이상한 게 아님을 말해주는 이 없었습니다. 좋은 대학에 가려면,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위한 경쟁에서 이기는 법은 빨리 선택하고 준비하는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꿈이 뭐냐고 계속 재촉하지요. 없으면 공무원 준비나 해보라며 권유합니다.

그럼 은퇴한 베이비부머세대 어른들은 자신의 소명, 꿈을 알 고 있을까요?
그들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꿈이란 단어를 먹고사니즘의 반대어 정도로 두고, 꿈을 묻는 질문에 겸연쩍어 합니다. 그렇다고 열정이 없지 않습니다. 청년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갖고서 밖으로 표현하는 것을 남사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 꿈을 찾는데 시간을 쓴다면 어리석단 생각을 하며 한 편 은퇴를 통해 시간의 결정권을 온전히 갖게 되며 설레어 합니다.

꿈은?
당신의 꿈을 직업명으로 표현할 필욘 없습니다. 직업을 통해서만 꿈을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지요. 꿈은 성공하려고 갖는 것만도 아닙니다. 3세부터 100세까지 꿈을 인터뷰한 책이 있습니다. 읽다보면 나이가 많아질 수록 꿈이 명사에서 동사형으로 전환되는 듯 합니다. 의사, 변호사 등등에서 '자연친화적으로 살기', '~한 사람에게 도움 주기' 처럼... 결국 꿈은 방향성입니다. 때론 변하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 우연한 경험에서 꿈을 발견하기도 하고 내 꿈이라 생각했던 것이 내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흘려보내기도 합니다.

청년들은 꿈이 없음에 공허해 하지말고, 기죽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계속해 ‘나의 꿈’을 궁금해 해줄 수 있음 좋겠습니다. 그러면 좋겠습니다.

▶꿈이없다 생각되는 당신이 앞으로 해야할 고민과 관련된 글을 추천합니다.
왜 그 일을 당신이 해야할까요?(1)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요?(2)


깊이 생각해보기(Deep thinking) : 깊이 고민해봄직한 질문을 던지거나, 관련된 책을 추천합니다
나의 취향(마음의 방향성)을 찾아볼 수 있는 질문들

  1. 내가 주로 소비하는 콘텐츠는 무엇인가? (신문, 책, 유튜브, 넷플릭스 등 구독 중인 콘텐츠의 공통분모를 찾자)
  2. 카드사용 내역, 주로 소비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돈가는 데 마음간다. 주로 내가 구입하는 항목 특히 경험에 소비하는 것들을 무엇인지 살펴보자)
  3. 여가시간, 주로 무엇을 하는 가? (시간 또한 한정된 자원이다. 자발적으로 할애하고 있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는 지 파악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