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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삶 디자인 연구소 [오늘]
1인기업 10년차, 직장인이길 원해요 본문
"미래를 전망하고, 1인 기업가로 창업해 제 전문성을 쌓아온 건 아니에요. 제가 하는 인테리어업이 갈수록 전망있는 일이라고도 생각 못했어요. 그런데 좋은 기회를 만났고 저의 노력으로 10년을 살아남았어요. 이 일을 하며 많은 전문가와 협업을 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의심이 듭니다. 제가 한 선택이 최선인지... 또 혼자 일하다보니 맡게 되는 사업의 성격과 규모가 비슷해 한계를 느껴요. 취업을 해서 저만큼 경력을 가진 또 다른 사람들과 일해보고 싶어요. 사실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지는 일도 조금 지칩니다”
많은 직장인들의 꿈이다. 본인 만의 공간을 갖고 본인만의 일을 시작해보는 것. 10여년 정도 직장생활을 하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마련이다. 다니는 회사에서 평생 일할 수 없음을 너무나 잘 안다. 이럴 때 드는 생각은 ‘창업을 해보고 싶다’ 상담하면서 주로 많이 거론되는 창업종목은 음식점과 커피숍이다. 중장년 뿐만 아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나지 않자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이 늘어나고 대학시절부터 프로토타입을 실행해보는 경우도 꽤 있다.
내가 만난 분은 이미 그것을 이뤘다. 할 수 있는 것 중 좋아하는 일로 인테리어 업종에 뛰어들었고, 직장에서 만난 분과 창업을 했다. 현재는 1인 기업가로 일한다. 그렇게 10년이 흘렀고 또 다른 욕망과 고민이 시작됐다. 다시 직장에 취업하길 바랬다. 제공하는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위해 혼자서 자기계발하는 것이 한계에 닿았다. 계속해 오르는 임대료를 혼자서 감당하기에 어려움이 컸다. 사업규모를 더 키우거나, 그 부담을 안기 힘들다면 폐준생(폐업준비생)을 택해야 했다.
최근 핫키워드로 ‘퇴준생’이 많이 접한다. 인기 있는 에세이 중에는 퇴사를 준비하거나 퇴사 이후의 경험을 다루고 있다. 연말이면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질문이 있다. ‘퇴직,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가?’ 직장인 중 00%가 그렇다고 대답한다. 이쯤되면 직장인의 목표는 퇴사자인 듯 하다. 직장인의 욕구가 점진적으로 변하듯 노동시장도 변한다. 정규직의 개념이 점점 사라지고 프로젝트 단위로 다양한 기관과 일하는 프리랜서가 늘고 있다. 두개의 직장을 동시에 다니는 n잡러도 있고 일의 형식을 직접 만들어 서비스를 공급하는 1인 기업가, 본업을 갖고 여과시간에 수익을 창출하는 긱노동자 등. 불리는 이름이 다양한만큼 노동에 참여하는 방식도 매우 다양해졌다.
트렌드가 이러하니 우리는 모두 조직에서 나와야 하는 걸까? 조직에서 주목받지 못하면서 계속 일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인가? 상담을 하다보면 직장 동료가 퇴사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계속 출근하는 자신을 용기없거나 늦었다고 책망한다. 그 동료가 한 던 일이 망하면,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며 안도한다. 반복되는 고민 속에서 눈을 뜨면 자연스럽게 출근하는 우리다.
먼저, 오랜기간 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게 미덕인 시절이 끝났으나 기업에 오랜기간 근무한 사람들을 나태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규모의 경제에서 조직이 해야할 일,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이 정확히 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일을 다양하게 접해 보길 희망한다면 조직에서 근무해볼만한 이유가 된다. 일을 처음 배우는 청년 뿐만 아니라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위 사례처럼 혼자 일하며 갖는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취업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라 조직의 성격에 따라 같은 분야의 비즈니스라 해도 확연히 다른 시선이 생긴다. 영리목적의 기업에만 근무했다면 npo나 ngo에서 근무하며 새로운 경험을 갖기위해 직장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결국 기관의 존립이유와 개인의 가치, 지향점이 유사하다면 조직과 노동자의 이익은 상반되지 않는다. 직장생활을 하며 갈취당한다고 생각하거나, 준비되지 않았기에 직장생활을 지속한다는 패배자의식을 가질 이유가 없다.
내일도 아침에 눈을 떠 출근 준비를 하고 반복되는 일상을 보낼 것이다. 그 순간이 어쩌면 다람쥐 챗바퀴처럼 보일 수 있다. 남의 일을 하고 있단 생각에 잠겨 하루를 보낼지도 모른다. 다시 들여다 보자. 그 회사가 평생직장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조직에 몸담고 있기에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생각하고 충분히 누리고 있는 지 생각해보자. 회사 소속의 명함으로 만나고 있는 사람들,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예견치 못한 상황에도 내려가지 않는 월급과 주어진 주말, 직무 직책이 주는 소속감, 퇴직금(폐업자에게 퇴직금이 있던가). 이밖에도 너무나 많다. 회사는 직원에게 성장하라고 한다. 그리고 성장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고, 실패해도 책임져줄 상사도 주었다. 회사는 그런 곳이다.
천천히 생각해보기
1. 책추천 :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박정준
2. 질 문 : 그럼에도 내가 회사를 다니는 이유는 무엇인가? (월급은 다른 회사에서도 준다. 바로 ‘그’회사에 계속 다니는 이유, 그 곳에서 일할 때 얻을 수 있는 기회와 장점을 생각해고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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