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삶 디자인 연구소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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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고민

새로운 삶을 설계하는 데 '나이'가 걸림돌이라고요?

O:nle 2020. 2. 21. 15:46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진학할 생각이 없었어요. 그래서 실업고등학교에 가서 자격증도 따고  실습도 나갔어요. 국가지원비 받고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땄는데 취업이 안되요. 면접 볼 때 너무 어리다는 얘기 많이 들었어요. 이 일을 하기에 전 너무 어린가봐요. 고민이에요. 지금 뭘하면 좋을 지 모르겠어요.”

 

고등학교 졸업 당시에는 회계 관련 자격증을 따, 사무업무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구직활동을 하다 한의원에 근무하게 됐다. 한의원에서 회계 업무로는 한 달 만에 짤리게 됐는데, 그 곳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는 사람들을 보고 그 일을 꿈꾸게 됐다. 열심히 학원다니며 자격증도 땄는데 취업이 잘 안되는 이유로 ‘나이’를 얘기한다.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고 취업 준비를 하는 분 중, 경력보유여성 또한 많다. 출산, 양육으로 타율노동을 멈췄다 다시 시작하려는 여성들이다. 간호사와 달리 진입장벽이 낳고 기존 경력, 학력, 전공 상관없이 6개월~12개월이면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그리고 현재로선 취업율도 높은 편이라 중년 여성이 몰린다. 

 

“나이들어 공부하려니 젊은 애들에 비해 머리도 잘 안돌아가고, 자격증을 딴다 해도 문제에요. 나 같아도 한 살이라도 어린 친구들 쓰지 나이 많은 아줌마를 뽑을까요? 10년 넘게 아이를 돌보느라 일을 안했는데, 이력서에 쓸것도 없어요. 제가 취업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똑같이 간호조무사를 희망하지만 나이가 많아서, 혹은 적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취업위한 구직단계에서 상담하면서 swot 분석을 해볼때가 있다. 약점으로 나이를 꼽는 사람이 많다. 나이가 많으면 많은데로, 적으면 적은데로 나이를 약점으로 둔다. 그렇다고 나이를 강점으로 두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실제 나이가 약점이 되는 직업도 있다. 당장 바꿀 수 없는 상수를 절대적 문제로 결정해 버리면 더이상 노력할 부분이 없어진다. 자신의 성별을 약점으로 두는 것과 마찬가지다. 

 

‘oo하기 좋은 나이’가 과거에는 충분히 통용됐다. 똑같이 공부하고 똑같이 취업하고 똑같이 결혼하고 똑같이 자녀 낳고... 사람 사는 생김생김이 크게 다르지 않다보니 ‘~할 나이’에 맞춰 똑같이 살지 않으면 낙오자나 이탈자로 여겨졌다. 1인가구 29% 시대. 호모 헌드레드 시대. 4차 산업 시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다. 이제 자기 취향, 자기 만족, 자기 실현을 위해 다양한 모습으로 살기 원한다. 나이를 경계 지점으로 삼아야할 이유는 찾기 어렵다. 예로 학습은 청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60대 노트북을 들고 강의를 듣는 대학생이 될 수 있다. 실제 노년기에 인문학, 철학 등 찐공부(?)를 살롱문화로 활발히 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나이를 갖고 있다. 그리고 나이로 편견을 만들고, 한계를 만들기도 한다. 이 안에서 자유로운 이는 아무도 없어 보인다. 승자 없는 나이에 대한 편견은 이제 접어두는 것이 어떨까? 당신이 무엇을 시작하기 좋은 때가 있다면 바로 오늘이다. 지금 바로 여기서...  


천천히 생각해보기

1.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데 방해가 되는 장애요소가 있다면 그것을 나열해보기

2. 그 중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무엇?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두고 생산적 고민을 시작하기 바란다

3. 책추천: 이런 내가, 참 좋다(1세부터 100세까지의 꿈) / 꿈꾸는 100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