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삶 디자인 연구소 [오늘]

혼자 살아서, 셋이 살아서 바꿀 수 없어요. 본문

내-일의 고민

혼자 살아서, 셋이 살아서 바꿀 수 없어요.

O:nle 2020. 2. 27. 15:17
“다양한 삶? 무슨 말씀인지 알겠는데... 중학교를 다니는 자녀가 있어요. 그래서 그만둘 수가 없어요. 중요한 시기의 나이인데 불안감을 줄 수 없잖아요. 그건 혼자사는 싱글이나 남편이 돈을 벌고 부차적으로 수입을 버는 여성한테 가능한 거 같네요. 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지만 저만 좋자고 그럴 순 없어요.” (사례1 / 50대 남성)  

 

위 사례자는 IT 업계에서 근무 중이며 귀촌을 하고 싶어 했다. 그동안 연봉만 고려한 체 3번의 이직 경험을 갖고 있으나직업을 바꿔본 적은 없다. 이제 더 높은 임금을 주려는 회사는 없어보인다. 주된 일자리에서 퇴사할 시점이 왔다. 회사에선 근무시간을 줄여주고 다른 삶을 설계하도록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등떠미는 기분이다. 귀촌을 원하지만 농사를 짓고 살 계획은 없다. 시골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 교육을 받는다. 고등학교 진학 준비중인 아이나 직장인 아내에겐 이런 고민을 말하지 못했다.      

 

사례1의 남성은 주요 수입원이 본인이고, 자신이 원하는 변화가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불안을 줄것이란 생각에 어떤 것도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럼 1인가구는 어떨까?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할까? 

 

“혼자 살아요.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가 없어요. 제가 일을 멈추면, 소득이 제로에요. 대신하거나 함께 해 줄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결혼한 사람들보다 더 안정적인 직장을 필요로 해요. 전 독신주의자는 아니에요. 꼭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도없어요. 계속 혼자 살수도 있는데, 평생 직장이 아닌 다른 삶을 원할 수 없어요.” (사례2 / 40대 여성)   

 

그녀는 성격상 조직생활이 힘들고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이길 희망했다. 그러나 프리랜서는 수입이 일정치 못하는 위험이 있다. 그래서 평생직장 외에 다른 삶은 바랄  없다고 한다. 만약 몸이 아파, 잠시 일을 쉬더라도 결국 혼자 감당해야한다 했다. 물론 잠시 여행을 가거나 취미 생활을 누릴 여유는 있다. 그러나 '혼자이기에   없고 위험한 도전은 할 수 없다는 한계선을 긋는다. 

 

그럼 딩크족은 프리패스 인가. 그들 또한 쉽지 않다. 결국 자신과 닮아있는 삶을 리디자인 한다는 것은 특정 사람에게 더쉽거나 어렵지 않다. 보다 나답게 살고 싶은 욕망이 그 어려움을 이기면 실행하게 된다. 실제로 보다 만족된 삶을 위해 변화를 이룬 사람들을 만나보면 더 유리한 환경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지금처럼 사는 게 더 힘든 사람들이었다.   

 

사례 2의 여성이 보기에 사례 1의 남성은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의지할 가족이 있다고 보여진다. 사례 1의 남성은 사례2의 여성을 볼때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하여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고 여길 것이다. 기회를 긍정적으로 해석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당신이 원하는 삶을 설계하는 데 장애 요소는 무엇인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을 합리적인 이유가 필요한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원하는 것을 위해 행동하지 않는 당신을 비난하거나 피해자 프래임을 씌우지 말자. 지금 멈춰 있는 이유를 되짚어 보면 동력을 얻게 된다. 그 이유를 알게 됐다면 그대로를 인정하고 거기서 시작해보자. 


천천히 생각해보기

 

1. 당신이 원하는 것을 실천하는 데 문제 요인 혹은 전진하지 못하는 이유는?

2. 원하는 것을 이행하며 실패했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이 무엇인가

3. 반대로 원하는 것을 이행해 성공했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