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허슬컬쳐
- 채용모집 마감
- 꽃을 선물할게
- 조직의 문제점
- 조직개편 변화
- 부당함을 외치다
- 경력보유여성
- mz세대 퇴사
- 업무 변경
- 은퇴 후 롤모델
- 효율성을 높이는 법
- 문제적 회사
- 김호
- 면접을 준비하는 자세
- 한국의 결혼 이주 여성
- 조각 커리어
- 문제많은 회사
- 신경질 부리는 상사
- 면접 합격 공식
- 소도시 직장구하기
- 책가방 혼자싸기
- 쉬었음 청년
- 갑질하는 상사
- 취업 합격 공식
- 채용 우대사항
- 엄마의 일하기
- 퇴사할 때
- 엄마의 구직활동
- 조용한 퇴사자
- 경력단절
- Today
- Total
일과삶 디자인 연구소 [오늘]
일반 사무직, 커리어 조각 모음을 시작합니다 본문
일반 행정 사무 업무를 했다는 여성들의 커리어 히스토리를 보면서 대다수가 보이는 공통분모를 찾았습니다.
첫번 째, 일반 사무 업무로 했던 업무가 너무나 다양하다.
두번 째, 근무한 조직의 연관성이 적다.
세번 째, 한 조직에서 근무한 이력이 짧은 편이다.
또 이 분들을 상담하면서 느끼게 된 공통된 특징이 있다면, 진로를 정할 때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찾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일반 행정사무 업무를 위해 취업했던 조직들이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별달리 하고 싶은 일이 없었어요. 4년재 졸업장은 필요해서 대학은 나왔지만 전공도 제가 원했던 던 아니었고요. 행정공무원 준비하다가 취업이 늦어지면서 공공기관에 계약직으로 일하기 시작했어요. 2년 이상 써주는 곳이 없어서 늘 1년정도 일하고 그만둬야 했어요."
매번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는 불편함, 그리고 반복적으로 구직활동을 해야하는 어려움, 일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지만 전문성이 생기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감, 나이가 들면서 계약직으로도 취업합격율이 점점 낮아지는 것을 느끼며 상담실을 찾습니다.
이럴 경우, 저는 희망 직업에 맞춰 일명 '커리어 조각 모음'을 시작합니다. 커리어 조각 모음을 시작 하기 전, 사전 작업이 필요합니다. 디스크 조각 모음처럼 '분석'이 필요합니다. 그간의 업무 내용을 모두 펼친 다음, 개인의 소견이 담긴 라벨링을 진행해야 합니다.
조금더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일반 사무 업무를 하면서 실제 진행했던 업무를 업체별로 모두 펼쳐냅니다. 업체마다 일반 사무 행정 담당자에게 요구하는 업무가 모두 다르기 때문인대요. 어떤 업체는 '일반 행정 사무원'으로 구인광고를 내 사람을 뽑은 다음, 사업비 관리위한 경리 업무를 맡깁니다. 또 어떤 업체는 연구 업무 중 단순반복적 기록관리를 요청합니다. 또 다른 업체는 관련 사업의 홍보와 모집 업무를 주문합니다다. 그 밖에 민원처리 하는 상담 업무, 보고서 작성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편집하는 업무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신이 했던 업무를 모두 펼쳐놓고, 그 중 만족도가 높았던 업무, 성취감이 높았던 업무를 살펴봅니다. 반대의 업무도 라벨링합니다. 만족도가 떨어지고,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업무, 무료하게 느껴졌던 업무 등을 나눠서 분석합니다. 업무의 비중은 상관없습니다. 만족도나 성취감이 높았던 이유, 반대로 스트레스가 심했던 업무도 그 이유를 생각해봅니다. 그 이유는 다양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만족도가 높았던 업무를 주력할 수 있는 일을 구직정보에서 찾아 이어갑니다. 일반 사무 업무로 또 취업을 하더라도 민원처리로 상담 업무를 했던 경험이 만족됐다면 그와 유사한 업무를 선별해 나가는 겁니다. 그렇게 반복적으로 그 업무의 경력을 쌓아가면 이것 또한 '특화된' 사무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취업했던 기관들의 성격을 분석합니다. 예를 들어 행정 사무 업무를 하는데 '벤처기업'에서 일할 때 만족도 높았다거나 '병원' 또는 '학교'에서 근무했던 것이 만족스러웠다면 그것을 토대로 앞으로 지원할 때 '병원 전문 행정 사무원'이 될 수 있도록 커리어 조각을 모우는 겁니다. 필요하다면 원무 사무원으로 필요한 교육과정에 참여하거나, 자격증을 따 앞으로 구직활동을 할 때 병원에서 업무를 이어가는 겁니다.
"사무보조로 온라인 홍보 업무를 병원에서 하게 됐어요. 관공사에서 행정사무 일을 할 때는 시간이 너무 안가더라고요. 근데 온라인 상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병원의 치료 서비스를 소개하고 방문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줬는데 재미있었어요. 시간도 금방 가더라고요. 제가 설득해서 사람들을 찾게 하는 게 즐거웠어요."
누군가는 병원에서 했던 일이 즐거웠다고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 일을 하면서 회의감이 들었다고 평가하기도 한답니다. 따라서 내가 그 업무를 했을 때, 만족했던 포인트를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 내담자의 경우, '병원'이라서 일이 즐거웠다기보다 상담을 통해 사람을 설득하고,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병원에서 이 업무를 또 맡아도 되고, 또는 병원이 아니더라도 유사한 직무를 찾아 일해보는 경험을 가지면 보다 명확하게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가게 됩니다.
세번 째, 행정 사무원으로 일하며 해보게 된 다양한 업무 또는 다양한 조직의 일 경험으로 또 다른 진로를 설정하고 준비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조각을 모아보는 것이지요.
"IT업계에서 사무업무를 보았습니다. 그곳에서 개발자 프로그래머들을 주로 보게 되었는데, 그들의 업무를 이해하고 지원하기위해 노력했었어요. 중소기업이라 업무간의 경계가 명확치 않았고 저는 사무보조였지만 개발자가 하는 일 중 단순 업무를 도울 수 있게 됐어요. 그런데 적성에 잘 맞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행정사무원은 경력이 쌓여도 대부분 급여가 낮은데 개발자들은 초봉부터 급여가 높더라고요. 그래서 이 분야를 제대로 학습해서 취업해보려고요."
이처럼 일반 사무업무를 하더라고 개개인이 가진 경험, 그리고 성찰에 따라 다른 커리어 히스토리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일반 사무업무가 사업의 코어 콘텐츠가 아니라 지원업무라해도 핀포인트를 어디에 집중시키느냐에따라 한 분야, 해당 기관에 특화된 전문 인력이 될 수 있습니다.
'내-일의 고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인가구, “한적한 소도시에서 살고 싶지만 일이 없어요” (0) | 2024.06.05 |
---|---|
결혼, 또는 육아 이주여성입니다 (0) | 2024.05.23 |
완벽한 직원도, 완벽한 회사도 없습니다 (0) | 2024.04.26 |
커리어 계발과 자기착취는 엄연히 다릅니다 (0) | 2024.04.24 |
살벌한 회사 분위기, “긴장 속에 몸살나요” (0) | 2024.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