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것을 나누고, 다른사람의 시간을 모우면 부자가 돼

아들과 같이 저녁밥을 먹는 중이었습니다. tv를 보면서 밥을 먹어도 되냐고 묻더니 유튜브 영상을 틀었지요. 아들은 유튜버 중에 구독을 하고 즐겨 찾아보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보통은 게임 유튜버이거나 다양한 제품을 구입해 실험하는 유튜버들을 봅니다. 어느날 엄마 내가 저 영상을 보는데 어떻게 저 사람이 돈을 버는 거야?하고 묻더군요. 그래서 아들과 시간과 공유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나만의 기술을 익히면 그 기술을 아무한테도 알려주지 않았어. 며느리도 모르게 비법을 숨겼지. 왜냐면 오랫동안 연구하고 실패를 거듭해서 터득한 노하우니까, 이 기술을 갖고 누군가가 부탁을 하면 돈을 받고 멋진 기술력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줬지. 예를 들어 엄마는 젓가락을 정말 잘 만드는 나만의 기술이 있어. 그럼 누가 돈을 주고 젓가락을 만들어주세요. 하면 멋지게 만들어주지. 젓가락을 어떻게 만드는 지 방법은 절대 안알려줘.  

 

그런데 요즘은 널리 널리 나눌 수록 큰 돈을 벌게 돼. 그래서 유튜버들도 자신만이 알고 있는 것들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지. 대신에 그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의 시간을 받아가지.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쓰고 있다는 게 숫자로 증명되는 순간, 그게 힘이 돼! 그래서 시간은 돈으로 바뀌게 돼. 유튜버들의 영상을 건우가 보면 구독자수, 조회수 등이 숫자로 만들어져. 그래서 '구독, 알림설정 해주세요~'하는 거야. 예를 들어 엄마가 젓가락 만드는 기술을 유튜브에 영상으로 올리는 거지. 사람들이 젓가락 예쁘게 만드는 방법이 궁금해서 엄마가 만든 영상을 보겠지? 많은 사람들의 시간을 붙잡게 만들면 엄마의 기술력이 증명되는 거야.

 

그래서 강연을 요청하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책을 만들어보자고 하는 사람도 생기고, 그렇게 유명해지는 거야. 또다른 숟가락, 젓가락 만드는 회사가 같이 기술을 모아서 제품을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하고.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 많은 사람들의 시간이 큰 돈으로 바뀌는 거야. 우리한텐 누구나 공평하게 하루 24시간을 부여 받아. 부자라서 하루 28시간 주는거 아니고 가난하다고 시간을 적게 받지 않아. 그런데 그 시간을 어디에 많이 쓰는 냐에 따라 다양한 사람이 될 수 있어. 건우는 어디에 시간을 제일 많이 쓰더라?" 

 

아들 : "나는 학교가서 공부하는 데 젤 많이 쓰니까 '학습하는 자'네."

엄마 : "아닌거 같은 데, 너 수업은 4시간하고 학교 마치고 게임을 더 많이 하니까 '게임하는 자'네" 

아들 : "(뜨끔)ㅋㅋㅋㅋㅋ 아니야 아니야 그럼 나는 '성장하는 자'로 바꿀게. 게임하면서도 나는 성장하고 있으니까. 맞지?"

엄마 : "그럼 성장하는 자가 열심히 해야할 게 뭐야? 밥 잘먹어야겠지. 그니까 얼른 밥먹어!!" 

아들 : "알았어. 그럼 엄마는 어떤 사람이지?"

엄마 : "엄마는 건우와 아빠를 돌보는데 시간을 많이 쓰니까 '돌보는 자'인가?" 

아들 : "엄마는 '나와 아빠를 돌봐서 성장하는 자'이지." 

 

공유의 힘이 크다는 걸 머리로 알고 있었지만, 마지막 직장에서 그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가진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지 않으려고만 했죠. 하지만 급변하는 요즘같은 경우, 지금 나에게 가치 있는 정보는 얼마가지 않아 그 가치를 잃어버립니다. 그 순간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면서 능력과 힘이 생긴다는 걸 알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조금 나눌 수 있는 용기와 여유가 생긴 듯 합니다.

 

<가급적 많은 사람과 나눔으로써 정보와 지식의 질을 검증받고 더 나은 방향으로 콘텐츠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좋아하는 일로 행복하게 돈을 벌고 싶다면 끊임없이 공부하자. 그리고 아낌없이 제공하자. 이것이 당신을 성공으로 안내할 최고의 방법입다.> -럭키 드로우(나만의 길을 찾을 때까지 인생 레버를 당기는 법) 중에서

 

아들에게 나누면 더 큰 가치를 얻게 된다는 걸 삶 속에서 알려주고 싶습니다. giver와 taker 중 giver가 가진 마법같은 힘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제가 먼저 giver로서 힘을 발휘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도 성장하는 자가 되기위해 씩씩하게 학교를 간 아들과 아들을 돌보며 성장하는 엄마의 소소한 대화를 기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