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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삶 디자인 연구소 [오늘]
"아이 마음은 나한테 물어봐!" 본문
요즘들어 심리상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심리상담사들이 tv에 나오는 일이 많습니다. 그 중 오은영박사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인기가 많습니다. 저는 금쪽이 프로그램을 챙겨보는 편입니다. 아이를 키우기때문이기도하지만 아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들 본다고 합니다. 우린 모두 어린 아이였던 적이 있으니까요. 금쪽이들을 보며 내 안의 금쪽이를 발견하며 묘한 위안을 얻기도 하거든요.
어느날 제가 금쪽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니 아들이 만화를 보고 싶다며 다른 채널을 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대답했어요. "엄마도 어린이었는데, 지금은 어른이 돼 아이 마음이 어떤지 잘 생각이 안나. 그래서 건우를 키우기위해 아이 마음을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해야돼. 이거 끝날때가지 보고 건우 보고 싶은 거 봐~"
그러자 아들이 대답했어요.
"저번에도 이거 보더만, 엄마 이거봐도 안변하더만~ 그러지말고 아이 마음이 궁금하면 나한테 물어봐. 내가 아이니까 내 마음을 알려주면 되잖아. 그리고 저기 나오는 애 말고 내 마음을 알아야지~ 엄마는 내 엄만데~"
만화보고싶어서 한 말이라 생각들지만, 너무나도 옳은 말이라 반박할수가 없었지요.
내 아이의 마음이 어떤지 궁금해하면서 내 아이가 하는 말을 흘려들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치과가기로 예약하고 건우는 매일같이 무섭고 긴장된다고 얘했습니다. 그렇게 7일동안 얘길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흘려들었죠. 몇번이고 아들은 반복해 얘기했지만 아마도 제가 알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던 건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리고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아이의 감정만 귀기울였던 것 같아요. 내 아이와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면 전문가들의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아이에게 먼저 물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 손톱은 왜 물어 뜯는거야? 학교다니시작하면서 불안한건가?
건우 : 똑똑 소리나는 게 재밌어
나 : 손을 계속 터는 건 왜 그러는거야? 니 몸은 더럽지 않아. 턴다고 깨끗해지는것도 아니라고
건우 : 나도 알아. 근데 더럽단 생각이 들때 손을 털면 마음이 편해져. 어릴 때 레이스천을 입술에 비벼도 지금은 안하잖아.
그것처럼 이것도 내가 좀 크면 안할꺼야. 내가 이거하면 엄마 안좋아하는 거 아는데 미안해.
나 : 너는 어떨 때,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 구나'하고 느껴? 얘기해주면 엄마는 건우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해주께~"
건우 : 나는 엄마가 날 쓰담쓰담하면서 사랑한다고 얘기 해줄때 그렇게 느껴. 그리고 엄마가 내 말은 무조건 믿어줄 때.
건우는 어리지만 자기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있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훌륭했습니다. 앞으로도 모르면 물어야겠습니다. 이것은 비단 건우에게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배우자를 이해하기 힘들 때, 직장에서 동료와 매끄럽게 업무를 진행하기 힘들 때, 내가 상상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부모가 버거울 때, 갑자기 화가 치미는 순간이 생기면 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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