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책을 들었습니다. 앙증맞은 책 크기와 귀여운 책표지, 'FREE WORKER'라고 쓰인 파란색 글이 맘에 들었습니다. '일'과 관련된 책은 저도 모르게 눈이 갑니다. 도서를 찾을 때, '일' '직업' 'work' 'job' 등을 수시로 검색하며 새로운 책들을 찾아보곤 합니다. 그렇게 제 눈에 띈 책 <프리워커스>는 창업 후 브랜드를 만들어 팬을 구축하고, 다양한 파트너사와 일하는 과정을 얘기해 줍니다. 한마디로 '일 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실험하는 주체로서, 브랜드를 만들고 비즈니스를 펼칩니다.
간만에 후루룩 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 안에서 영감도 얻었고, 솔직하고도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요즘 개인 브랜드를 갖고자 공부하고 노력하는 분들이 많은 데,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퍼스널 브랜딩과 기업의 브랜딩이 차이가 있으나, 생각을 정리하고 발전시켜나가는 부분에선 분명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내용 중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쿨 노래, 애상과 같은 무드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 문장을 읽고 생각했습니다.
-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는 무엇? - 그것을 무엇에 담아 판매할 것인가? - 제품을 어떤 패키지에 담아내길 원하나?
이 같은 질문이 꼬리를 물면서, 끄적이게 되었지요. 또 한편 무엇이 다른가? 라는 생각에도 머물게 되었습니다. 요즘 잘 팔리는 메세지로 브랜드를 만들고, 그것으로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문화를 만들고. '의미'와 '자유'를 가미했다곤 하지만 수영장 밑바닥을 찍어보는 것을 목표로 '일하는 나'에 매몰되는 것과 기존 기업에서 일하던 것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건 실제 몸으로 겪어낸 사람만이 알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부록으로 <현실 조언>인터뷰 내용이 있습니다. 내용 중 뼈 때리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요즘에 저는 신중할수록 손해라고 생각해요. 시간 끄는 사람이 무조건 손해보는 것 같아요."라며 즉흥성의 중요성을 조언한 것이지요. 지금 저한테 그리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해나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말이었습니다. 우리 개개인은 이미 자신의 삶에서 일을 테마로 스스로를 내던져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일'가지고 일하는 저 또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에필로그) 음... 저는 일과삶 다자인 연구소 <오늘>이 양희은의 '가을아침'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네요. 나와 닮은 일을 한다는 건 결국 오늘을 수단으로 삼지않고, 오감으로 지금을 느끼고 누리는 것. 이것이 삶의 커다란 기쁨이고 행복임을 아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