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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자(이 책의 임자는?)

태도에 관하여

O:nle 2020. 8. 18. 15:31

 

 

요즘 일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감상이 깊어졌습니다. 도서 검색 키워드에 '태도'를 넣고 찾아보면 다양한 책이 나옵니다. 태도가 가진 힘이 성공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책 제목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던 중 임경선작가에게 '태도'란 무엇일까? 하며 읽게된 책 <태도에 관하여>을 소개합니다.

 

이책은 자발성, 관대함, 정직함, 성실함, 공정함에 대해 얘기합니다. 삶을 대하는 태도는 개개인이 생각하는 가치와 닿아있습니다. 읽다보니 오프라윈프리가 쓴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의 라이트 버전 같은 느낌을 받았지요. 라이트 버전이라 저에겐 더 와닿았습니다.

 

5가지 태도를 말하며 부모-나, 사랑하는 사람-나, 일-나, 사회공동체-나 나-나 등. 다양한 관계가 나옵니다. 그 중 일과 나 사이의 관계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는 지 볼 수 있었습니다. 공감하는 것들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절대적으로 즐겁고 보람찬 일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일의 재미는 스스로 찾아야 하는 주관적인 문제다. 일이 내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탓하기 전에 내가 먼저 일의 가능성에 기회를 줄 생각을 해보면 안 되는 것일까.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나를 위해서 말이다. 일이 지루하다고 투덜대기 전에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해보면 안되는 것일가. 그래도 이 회사에서는 더 이상 희망을 품지 못한다면 나의 적성과 재능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를 내리고 새로운 기을 터나가야 한다. 제일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은,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다면서 지금 있는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는 것. 새로운 길을 선택해도 언젠가는 객관적인 평가와 만날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이 두렵거나 싫다고 한다면, 자존심을 다치면서까지 현실을 직시하고 싶지는 않다면, 애초에 답이 없는 것이다."

 

"일을 바꾸는 것은 과거의 나를 완전히 지우는 것 같지만, 자신의 본질적 자산은 그 어디에도 가질 않고 내 안에 고스란히 남아 지금 하는 일에 힘이 되어줄 수 있다." "나는 현재 어떤 일을 하건 일의 기술적 내용보다 그 일에 접근하는 태도를 배우고 쌓아나가는 것이 주요하다고 생각한다. 일하는 방식의 틀을 견고하게 잘 잡아놓으면 그 안에 어떤 내용물의 일을 적용시켜도 조금만 익숙해지면 일을 잘해낼 수 있는 저력이 되어준다. 다시 말해 과거의 그 어떤 일에 대한 경험도 쓸모없는 것은 없다."

 

"자유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지만 그럴수록 그에 대한 대가는 엄정하게 치를 수밖에 없다. 육체적 고통은 물론 미움받을 용기 그리고 외로워질 가능성도 떠안는다. 내가 선택한 자유가 결과적으로 나를 옴짝달싹 못하게 구속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오로지 기꺼이 감당하고 책임지고 그 대가를 치를 수 있는 사람만이 자유를 가질 수가 있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고 확신해도 조직 밖에 나가서 처음 맞닥뜨리는 자유는 바로 ‘아무것도 없는 그 자체’다. 없던 일을 내가 만들어내는 것부터 시작해야할때, 그때 느끼는 자유의 무게는 조직 속에서 느꼈던 통제의 무계보다 곱절은 무겁고 부담스러울지도 모른다. 알아서 일이 주어질 때가 편하고 좋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만큼 나에게는 자유가 소중한가. 그만한 가치가 있을만큼 자유는 나를 이롭게 할 것인가. 이런 것들을 자꾸자꾸 생각하다 보면 대개의 사람들은 도리어 ‘자유롭지 않을 자유’를 택하게 된다. 그래서 자유라는 가치는 무엇보다도 지금 이 시대의 가장 사치스러운 가치가 되어버렸다."

"성실함이란 단어는 지금의 저성장 시대에는 매우 홀대받는 개념이다. 고도로자본주의화된 시스템이 장악하는 사회에선 ‘열심히 해봤자 남 좋은 일 해주는 것’이 되고 개개인의 노력이나 성실함은 착취되거나 소진당할 뿐, 개인 차원의 노력보다 시스템이 우선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시대에나 인간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더 나아지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의미’가 있기를 바랐고 그 가치를 찾기 위해 분투해왔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자체가 너무나 공허해 사아갈 수가 없지 않은가? 이용당하지 말고 인간답게 살라고 하기 전에 자신의 일에서 기쁨을 찾고 성실할 수 있는 권리도 있는 것 아닐까.

"나른하고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항간에 서는 예찬하지만, 그것이 가치 있으려면 어디까지나 자기규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내가 요즘 갖는 '태도'는 어떠한가? 생각해보게 됐다. 가치 있는 일과 가치 없는 일을 가급적 분별하지 않으려 합니다. 내가 임하므로서 가치있는 일을 하며 순간 순간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열~씸히 하려거나 무리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다만 내가 나답게 살면서 주어진 오늘, 최선을 다해볼 뿐입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나의 선택을 온전히 책임지며 사는 것이 요즘 나의 태도입니다. 한마디로 '자연스러움'입니다. 자연스러움은 무리하거나 애쓰는 것보다 더 큰 열정을 품고 있습니다. 열정이 오래유지되려면 '자연스러움'이 필요한 듯 합니다.

 

이 책은 새로운 일을 오래토록 해보고 싶어하는 지인에게 선물하려 합니다. 오랜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길에 접어든 책의 임자에게 지금 필요한 태도가 무엇인지 질문하는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