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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고민

신입 구직준비, 문제는 자격증이 아니야~ (지원서 준비법)

O:nle 2020. 5. 21. 16:29

“일반 사무 보조나 회사 영업지원 업무로 지원하려고 합니다. 자격증으로 컴활자격증 따고 엑셀, 파워포인트 활용 능력을 키웠습니다. 이력서와 자소서를 2년동안 몇백건 제출한 거 같아요. 면접은 10건도 못봤고 사실 면접 본 곳 중 합격한 곳도 있지만 제가 희망하는 직무가 아니라 출근하지 않았어요. 컴퓨터활용 2급있는데, 1급을 따야할까봐요. 이것 외에는 뭘 더 준비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전공을 살리지 못했을 때,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를 때, 신체적으로 힘든 일을 제외하고 실내에서 일해야겠다 생각될 때, 짧은 기간 내 자격증을 따고 취업전선에 뛰어들려고 할 때, 이전 경력을 살릴 수 없어 진입장벽이 낮은 직업을 찾을 때, 주로 희망 직무를 물어보면 ‘사무보조’라고 말합니다. 이런 경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하고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흔히들 하는 시행착오가 있습니다. 구직준비로 가장 많은 시간을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는 것입니다. 1차 서류 합격이 잘 되지않은 이유를 대부분 자격증 부족이란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필수로 요구되는 안전, 보건과 관련된 직업이 아니라면 자격증이 고용의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현저히 적습니다. 그럼 취업준비를 위해 지금 에너지를 쏟아야 할 것은 무엇이고, 어떤 것에 시간을 할애해야 할까요? 자격요건에 맞춰 지원서를 충분히 제출했음에도 면접 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제출한 서류를 다시 살펴야 합니다.

 

어디에나 낼 수 있는 지원서, 어디에도 받지 않는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취업하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보통 신입사원에게 지원서로 요구하는 서류는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입니다. 주 40시간, 상근자로 지원한다는 가정하에 2020년 우리나라 최저시급은 8,590원이고 월 1,795,310원. 구직자는 한 해 2,100만원이 넘는 임금을 요구하며 2장의 서류를 제출하는 겁니다. 단 한 번 본적 없는 낯선 지원자가 가져온 한 장의 서류는 천 만원을 호가하는 영수증과 같습니다. 기업에서는 2장의 서류를 보고 연 2,100만원 이상을 지불할 것인가를 1차적으로 결정합니다. 이를 서류전형이라고 합니다. 당신의 이력서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나요? 적어도 2100만원 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현재의 능력과 미래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 지 고민해야 합니다.

100건, 1000건 씩 지원서를 제출해 보았다고 말하는 구직자들의 경우 대부분 ‘어디에다 내놔도 문제 되지 않을 지원서’를 준비합니다. 직무나 회사의 특이성을 배제한 체 모호-한 지원서를 써서 하루에도 수십건, 지원서를 제출합니다. 이럴 경우 어떤 회사에 지원해도 무방한 지원서를 뽑아주는 곳은 없습니다. 희망직무가 같으니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달리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물론 스테디하게 활용할 개인의 경험은 유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글을 읽는 독자(회사)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분명 변화를 줘야할 부분이 생깁니다.

Step1 나의 강점이 돋보일 양식 만들기

보통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하면 청년들이 주로 준비해 오는 것이 있습니다. 잡코리아, 워크넷, 사람인 등. 빈칸의 정보만 입력하면 절로 작성되는 지원서를 준비해옵니다. 서식틀을 편집할 수 없어 정돈되지 않는 지원서가 됩니다. 자격증, 외국어점수, 해외연수경험, 봉사활동 경험 등 다양한 항목이 준비되어 있지만 지원자에게 해당 사항이 없다면 빈칸으로 둘 수밖에 없죠. 희망 직무에 적합한 자격증을 갖고 있음에도 자격증을 기록하는 곳이 6개 이상 되면 빈칸으로 인해 부족한 인재처럼 보입니다. 또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외국어 능력을 필요치 않는 직무고, 해당 회사에서도 외국어 능력을 기준으로 삼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준비한 서식에 항목이 있어, 500점 이하의 토익 점수를 기록해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연 나의 강점이 들어나는 지원서라 볼 수 있을 까요?

 

지원 회사가 요구하는 양식이 있다면 그에 맞춰 작성해야하지만 ‘자유양식’을 요구한다면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킬 양식을 선별하고 편집해야 합니다. 어떤 양식이 가장 좋을까요? 옷을 고를 때와 같습니다. 내 몸을 강점과 약점을 제대로 파악한 다음 장점은 들어나고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사이즈와 디자인이면 됩니다. 일단 다양한 양식을 두루 보는 것이 좋으니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는 것들을 확인해보세요.

규모가 적은 중소기업은 인사부서를 따로 두지 않습니다. 해당 직무의 상사가 직접 지원서를 확인하고 1차 서류전형을 진행합니다. 이들은 인사 업무만을 하지 않습니다. 계획 하에 정기적으로 인재를 뽑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상시적으로 모집 공고를 올리고 채용과정을 진행합니다. 그 밖에 진행할 실무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까지 꼼꼼하게 읽어 보기 힘듭니다. 그러다보니 우선은 내용보다 완성된 문서로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지가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눈에 뛰어야 합니다. 잡코리아, 워크넷, 사람인에서 작성한 똑같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로는 눈에 띄기 어렵습니다. 글을 읽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 자신의 지원서를 준비해봅시다.  


Step2 직업이 없지, 가오가 없나? 거짓말은 놉!

가진 경험이 없다며 자기소개서 내용을 베껴써 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기소개서 쓰는 요령이 설명된 내용을 참고해 좋은 점만 모아서 완성합니다. 또는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스펙과 자기소개서 내용을 보고 대부분을 참고합니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의 경우, 운 좋으며 1차 서류 합격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2차 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 내용을 기반으로 질문이 오가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질문으로 정확히 답변을 못할 경우, 되려 마이너스 되기 쉽상입니다. 이제 사회에 첫 발을 딛는 신입사원을 뽑는 자리입니다. 작성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직무 관련 경험을 묻거나 대학생활하며 겪은 것을 물을 때, 블럭버스터급 경험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소소한 경험에서 개인이 느낀바와 배운 점을 확인하려는 겁니다. 면접을 보러갈 때, 많이들 긴장하고 떨려합니다. 자신이 경험한 적 없는 거짓된 지원서로 면접을 보게 되면 어떨까요? 나의 강점을 제대로 어필하기 어렵습니다.

 

그럼 나의 경험을 잘 표현하기위해 자기소개서쓰는 요령을 학습하는 것은 불필요할까요? 아닙니다. 유튜브, 블로그, 책 등에 자기소개서를 쓰는 다양한 꿀팁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내가 작성한 내용에서 '나쁜 예'로 소개되는 것이 없는 지 걸러내는 작업은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좋은 예를 계속 학습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남의 스토리를 내 자기소개서에 옮겨오게 됩니다. 따라서 좋은 예보다 나쁜 예를 많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step3 지원서 + 배달과정까지 테스트 중

 

요즘은 채용정보를 온라인으로 확인하고 마우스로 몇 번만 클릭하면 손쉽게 지원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채용공고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본인이 지원하는 분야가 아님에도 '하나만 걸려라'하는 마음으로 지원서를 제출하는 구직자들이 상당 수 있습니다. 인사부서와 인사관련 업무를 전담할 연력을 별도로 둘 수 없는 중소기업에서는 이를 걸러내고 보석같은 인재를 찾아내는 데 많은 시간을 쓸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원서를 제출할 때 방문 접수를 요구하는 기관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는 해당 기관에 취업할 의사가 명확한 지원자를 선별하고자 오프라인으로 서류 제출을 요하는 겁니다.

 

이럴 경우, 지원서를 전달하는 과정 또한 평가되고 있습니다. 보통 이를 간과한 청년들이 ‘면접이 아니니까-‘하는 생각으로 트레이닝복에 모자 눌러쓰고, 슬리퍼 신고 정말 배송만 하고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정장을 깔끔하게 챙겨입고 방문 전 사전에 전화해 담당자의 편의까지 고려해 방문 시간을 묻고 찾아오는 지원자가 있다면 어떨까요? 지원서를 읽기도 전에 1차 합격각입니다. 온라인으로 제출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은 이메일로 지원서와 요구한 증명 서류를 제출할 때, 담당자가 다운받아 열어보기 전에는 어떤 내용의 파일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로 줄줄이 첨부합니다. 그리고 메일의 제목과 내용 없이 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요구한 서류를 한 파일에 차례대로 정리한 다음 한 번에 인쇄할 수 있게끔 설정해뒀습니다. 제목에 지원자의 이름과 지원날짜를 명시한 다음 간단한 인사와 간절함이 들어난 포부를 내용에 담아 메일을 보냅니다. 스펙과 자기소개서 내용이 똑같다고 해도 이 두사람은 갈리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STEP4 신입사원의 가장 큰 무기는 '간절함'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 받아가는 월급 이상의 소득을 만들어낼 거라고 기대하지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서 2장으로 2100만원 이상을 인금으로 주는 이유는 '성장가능한' 인재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실제 대학 졸업 이후, 그 분야의 전문 지식과 기술을 충분히 익혔다고 생각하는 청년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신입사원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전문성이 아닌 '간절함'입니다. 신입사원의 절반 가까이가 1년 이내 퇴사를 하는 요즘, 부족하지만 배워가며 성실히 일할 자세가 되어 있는 청년을 기업에서는 원합니다. 지원서를 작성하고 제출하고, 면접을 보면서도 이 간절함을 충분히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면접 마무리 단계에서 "추가로 궁금한 점 있으시면 질문하세요"라는 말을 면접관이 합니다. 간절함이 있는 구직자라면 이런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습니다. 만약 그 회사에 꼭 입사하고 싶단 생각이 있다면 자신이 알고 있는 기업 정보나 직무내용에서 궁금한 질문이 수백가지는 될 것입니다. 연애하고 싶은 이성에게 궁금한게 많은 것처럼 말입니다. 당신의 간절함을 채용과정에서 제대로 표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