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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고민

당신의 탁월함은 언제 어디서나 보일 수 있다

O:nle 2020. 3. 17. 13:46
지금 회사는 경력 쌓으려 간건 데, 거기선 제가 잘 할수 있는 건 딱히 없어요. 중요한 일을 맡은 것도 아니고... 대표는 늘 하던 방시으로만 일하지 제가 다른 제안을 해도 변화가 없어요. 거기는 다 관습적으로 일하는 사람만 있고, 제가 하는 일에 센스가 있거나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없죠. 저도 한 곳에서 오래 일하고 싶은 데 또 이직할 수 밖에 없네요.

 

당신의 탁월함을 칭찬 받거나, 인정 받아본 기억이 있나요?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초기상담 전, 3장의 설문지를 작성합니다. 2년이상의 경력이 있다면 보통은 위 질문에 한가지 이상 답을 쓸 수 있습니다. 가끔 작은 칭찬을 자신의 성과나 탁월함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는 완벽주의로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 답을 못하기도 합니다. 때론 위 사례처럼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업무를 맡질 못했어요” “꼰대 상사로 인해 능력을 펼칠 수 없는 상황이에요” “동료들은 무지해서 제 능력을 못알아봐요” 등의 이유로 답을 쓰지 못합니다.

 

하지만 탁월함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일에서든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아마 이런 경험이 한 번쯤 있을겁니다. 랜덤으로 타는 택시지만 탁월한 기사님은 기억에 남습니다. 동네 작은 빵집이나 백반식당에서도 발견합니다. 자주 가는 백반집이 있습니다. 손님이 많아 창고로 쓰는 곳에 테이블을 하나 더 설치했지요. 사장님은 그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손님들을 위해 별도의 클레식 음악을 틉니다. 음악 하나로 공간이 주는 느낌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밑반찬이 떨어지기 전, “더 필요한 음식 없으세요?” 하고 항상 먼저 물어옵니다. 반찬 하나 하나에도 색감을 고려합니다. 허름한 백반집에서 7000원 내고 대접받는 느낌이 듭니다. 사장님의 탁월함이 돋보입니다.

저는 원하는 일과 삶을 설계하고자 상담온 분들에게도 탁월함을 발견합니다. 대학 졸업을 앞둔 취준생인데 상담일마다 정장을 말끔히 차려 입고 옵니다. 학생이 아닌 준비된 직장인으로 보여지길 바랬던 겁니다. 그리고 상담 중 집중하고, 틈틈히 노트하는 모습을 봅니다. 아직 맡은 일도 없지만 이 학생은 구직자로서 탁월함을 보여줍니다. 이런 점은 멀리있는 누군가가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가까이 있는 주변인들이 가장 먼저 알아보지요.

 

베스트셀러 김영하 작가에게 종종 작가가 꿈인 사람들이 직접 쓴 소설을 가지고 온다고 합니다. 글을 읽고 작가로서의 소질을 판별해달란 요청을 받습니다. 그럴때 마다 김영하 작가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 글을 적은 금액에라도  상관없으니 팔아보라고 조언합니다. 주변사람이 가장 먼저 알아본다는 것입니다. 백반집 사장님의 탁월함을 미슐랭 가이드에 나오는 레스토랑 쉐프들이 알아줄까요? 점심 식사하러 온 근처 직장인 손님들이 알아줍니다. 당신의 탁월함은 내 주변 동료나 상사가 알아주는 겁니다.

 

그럼 어떤 사람들이 탁월함을 보일까요?

 

탁월함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하는 일을 하찮게 여기지 않습니다. 자신의 속한 직장과 동료를 얕보지 않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탁월함이 나옵니다. 이는 경력과도 무관합니다.

 

"여차저차, 하는 수 없이 입사했으나 나는 이런 곳에서 이런 사람들과 일할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내면에 이런 사고를 가진 사람은 자신이 '손해본다' 혹은 '불공평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일을 잘 해내도, 못해도 화가 납니다. 경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능력을 인정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선심쓰듯 일하고 불만이 가득한 사람에게서 주변인들은 탁월함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맡은 일을 멋지게 마무리지어 보세요. 주어진 일을 품격있게 진행해 봅시다. 사소한 일이라도 좋습니다. 오늘 회의 준비하는 일을 맡았다고 칩시다. 회의실을 예약하고, 필요한 인쇄물 30부의 인쇄 상태를 체크합니다. 회의실 pc와 빔프로젝트를 미리 확인하고, 점심 식사 이후에 진행하는 회의라 그 전에 환기도 한 번 시킵니다. 간단한 다과도 준비해 둡니다. 덕분에 한 시간의 회의가 아주 쾌적한 공간속에서 집중력 있게 진행됐습니다. 그 일을 완벽하게 해낸것을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자신만이 알고 있는 그 경험이 탁월한 인재로 거듭나게 합니다. 보다 괜찮은 사람으로 자신을 느낍니다.


천천히 생각해보기

1. 당신의 탁월함을 칭찬 받거나, 인정 받아본 기억이 있나요?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2. 추천글 : "전 재능도 없고, 강점도 없이 그냥 평범해요"